희귀한 동식물의 세계/동물

자궁 안의 돌고래 새끼와 엄마 돌고래 ‘채팅’

Sosahim 2007. 4. 11. 11:28

 

 

야생에 풀려 나온 어미와 새끼의 생존률이 낮아 과학자들이 대책을 수립했다. 

10일자 ABC 뉴스는 야생 상태의 장애를 가진 돌고래와 그의 새끼를 구하기 위한 과학자들의 노력에 대해 보도했다.

플로리다의 과학자들은 청각 장애를 가진 돌고래의 배 속에 있는 새끼가 잘 자라기 바랐다. 이들은 귀가 안 들리는 어머니 때문에 말을 제대로 못 배울 아기 돌고래를 배려하여 아직 자궁 안에 있는 새끼를 위한 '채팅 라인'을 개설했다.

11월에 해양 생물학자들이 무리로부터 떨어진 돌고래를 발견했다. 이 돌고래는 임신 중이었고 과학자들은 이 돌고래를 속히 무리 속으로 돌려 보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꼈다. 돌고래의 출산은 무리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었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돌고래를 몇 번이나 동료들을 찾도록 야생으로 방류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뒤늦게 생물학자들은 돌고래가 청각에 문제를 안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녀석이 전혀 청각 정보에 반응이 없는 걸 보고 청각 장애를 가진 건 아닌가 생각하기 시작했죠." 플로리다 Marine Mammal Conservancy의 수의사 제인 G. 플라이가 말했다.

돌고래의 삶에 있어서 청각은 그 어떤 감각 기관보다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돌고래는 청각 정보를 통해 음식을 찾고 천적을 피하며 동료들과 소통한다.

생물학자들은 이 돌고래가 동료들과 있다면 보살핌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다면, 돌고래와 자궁 안에 숨쉬고 있는 새끼만이 망망대해에서 떠돈다면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고 확신했다.

"새끼의 경우 아직 태어나지 않았지만 어미와 쉼 없이 대화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단계입니다." 플라이가 말했다.

청각 장애 돌고래를 위해 사람들은 돌고래 연락망을 구축했다.

어미 돌고래의 행동과 생리현상은 가까운 근처 기관으로 라이브로 중계되며 이 중계 정보는 돌고래의 음성화되어 자궁 속 새끼에게 전달된다. 엄마가 직접 말할 수 없는 것들을 연락망이 돌고래가 인식할 수 있는 음성정보로 전환시켜 새끼가 궁극적으로 엄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어미 돌고래를 관찰하는 사람들은 과연 이 선구적인 시스템이 출산을 어떻게 도울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녀석이 출산할 때 주변에 동료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미의 동료가 되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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