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동물

병 걸린 핑크 백조 거품 목욕으로 치료

Sosahim 2007. 4. 12. 15:51

 

 

11일자 텔레그래프지는 병으로 인해 깃털이 핑크색으로 변한 백조를 위한 특효약을 소개했다.

보통 분홍색은 건강한 색깔로 인식되어 있지만 백조가 분홍색으로 변하기 시작하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보통 눈처럼 흰 빛을 내던 백조는 '핑크 페더 플라밍고 신드롬'에 걸리는 순간 정말 플라밍고처럼 핑크색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이 신드롬은 백조의 색깔만 바꿔놓는 것이 아니라 백조 깃털의 방수 코팅을 없애버린다. 깃털의 코팅이 없으면 백조는 추운 겨울을 나지 못하고 죽어버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튼 칼리지의 자선단체 Swan Lifeline은 부상을 입거나 병든 백조들을 돌본다. 이들은 수백 마리의 백조가 신드롬의 증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의 과학자들은 온 몸이 핑크 빛으로 변해가는데도 속수무책인 백조들을 위한 비책을 내놓았다. 과학자들은 P&G 세제 브랜드 Fairy Liquid로 백조를 목욕시키면 백조를 변색시킨 박테리아가 제거되고 깃털도 2주 안에 본래의 하얀 빛깔을 찾게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Swan Lifeline은 백조들이 버블 배쓰 테라피로 이미 병세가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과학자들이 아주 요긴한 도움을 주었습니다." 백조무리를 관리하는 크리스토퍼 페린스가 말했다. "버블 베tm가 완벽하게 효력을 발휘했습니다. 백조의 생존율이 덕분에 높아졌습니다."

미국 연구진과 페린스가 접촉한 것은 약 2년 전. 페린스는 연구진에게 백조가 핑크 빛으로 변하고 기운도 없어진다고 증세 분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백조의 혈액, 깃털 분석을 시작했고 코리네박테리움이 변색의 원인이 되었음을 밝혀냈다.

세제가 백조의 몸에 있는 박테리아를 제거할 수 있다고 결론 내린 연구진은 어떤 브랜드의 세제가 백조에게 가장 적합한지 실험했다. Fairy Liquid가 백조 목욕에 가장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 멤버 셜린 볼린은 "이건 정말 기가 막힌 발견이었습니다. 우리는 즉시 백조 관리자에게 병에 걸린 백조를 데려다가 Fairy Liquid로 씻기도록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Fairy Liquid로 목욕한 백조는 더 이상 깃을 고를 때 박테리아를 삼킬 위험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 연구진은 신드롬에 대해 계속 분석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변색은 2차적인 증상이고 근본적인 원인은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수질 오염이 백조에게 피해를 입혔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7월에 영국을 찾아 템즈 강을 따라 백조 개체 수를 조사하면서 기타 의문점도 해소할 기회를 가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