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동물

카트리나로 집 잃은 돌고래 바하마서 새끼 낳고 ‘호화판’

Sosahim 2007. 4. 14. 18:31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머물던 수족관이 부서져 홈리스가 되었던 돌고래에 대해 희소식을 전했다.

돌고래는 현재 바하마 군도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좋은 소식은 아기 돌고래의 탄생이다. 한 마리는 9일전, 한 마리는 7일전에 태어났다. 켈리가 먼저 새끼를 낳았고 미셸이 뒤를 이었다. 

현재 어미 돌고래들이 경계심이 너무 강해 새끼에게 가까이 다가가 관찰할 수는 없지만 건강한 것만은 확실해 조련사들은 기뻐하고 있다.

이 돌고래들은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집을 잃었다. 수족관 생활에 익숙해진 돌고래들은 바다로 쓸려 나와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지 막막했다.

보트를 타고 수색을 벌이던 사람들은 먹이를 구하기 위해 구걸하는 돌고래 소식을 듣고 돌고래들을 곧 구출하였다. 건강에 이상이 생겼는지 확인 조사를 거친 후 가까운 수조로 보내진 돌고래들은 마지막으로 이 바하마의 휴식공간으로 보내졌다.

스트레스도 없고 먹을 것도 넉넉한 좋은 환경에서 수컷과 암컷이 사랑에 빠지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호르몬, 심박수 등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바하마로 보내진 돌고래 중 2마리가 임신 중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12개월 후 이들은 귀여운 돌고래를 세상에 내보냈다.

테리는 카트리나 돌고래들을 돌보는 조련사다. 두 마리 돌고래의 임신소식을 듣고 테리는 그 어떤 예비 엄마보다 초조해했다. "새끼를 낳기 전까지는 참을성이 필요했습니다. 뭔가 잘못되는 건 아닌지 많이 초조했고요. 지금 건강한 새끼들이 헤엄치는 걸 보니까 안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다. 과연 누가 새끼들의 아버지인지 조련사도 리포터도 의문이다. 암컷 돌고래와 머물렀던 수컷은 총 9마리. 9마리 모두 아버지일 가능성이 있다.

새끼 돌고래들은 어미의 옆구리에 붙어 떨어질 줄을 모른다. 아버지가 누가 되었든 간에 사람들은 돌고래 새끼가 어미의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잘 자라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