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올해 영국에서 가장 못 생긴 개로 뽑힌 그내셔.
영국 요크에 사는 '그내셔'라는 개를 보면 '쥐구멍에도 볕 들 날 있다'는 속담이 딱 들어 맞는다.
이 개는 지난 3월 버밍엄에서 열린 크루프츠 애완견 쇼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무슨 상이냐고? 주인이 응모한 사진을 심사한 결과 이 개는 '영국에서 가장 못 생긴 개'로 뽑힌 것이다.
116년 역사를 지닌 크루프츠 애완견 쇼는 진돗개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출연해 각광을 받은 유명 도그쇼이다. 올해 행사에는 190여 품종, 2만2천여 마리의 개가 출전했다.
그내셔의 추레한 머리를 보면 떠돌이 개처럼 보이지만 엄연히 카메론(9)과 토비아스(5) 쇼 형제의 공동 소유물이다. 두 소년은 "그내셔를 대회에 내보내고 가슴이 떨렸다"고 말했다.그 만큼 입상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는 뜻이다.
그내셔가 동네에서 유명한 이유 중 하나는 고약한 입냄새 때문. 형 카메론은 "사람들이 우리 개의 입에서 나는 악취를 못 맡는다는 것이 애석하다."고 말할 정도이다.
하운드 잡종견에 속하는 그내셔는 우승 상품으로 펫플래닛·민트폭스닷컴 등 애완견 포탈 사이트가 제공한 자켓과 수제 가죽 목걸이를 받았다.
'영국에서 가장 못 생긴 개' 선발 대회 2위는 2살짜리 츄바카가 차지했다. 개주인 비키 트라치코프스키는 "우리 개가 어떤 종류인지도 몰랐는데 오늘에서야 중국 개의 일종이라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츄바카는 개 껌을 넣을 수있는 가방을 부상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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