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에 사는 최운씨가 최근 경북 울진 백암산 산행 도중 발견한 100년 묵은 천종(天種) 산삼.
전남 영암에 사는 30대 심마니가 산행 도중 '산삼중의 산삼'으로 불리는 100년 묵은 천종(天種) 산삼을 발견, 화제가 되고 있다.
식품대리점을 운영하다 3년전 심마니로 전직한 최운씨(36)는 10일 "휴일인 지난 7일 오전 경북 울진 백암산에 오르던 중 해발 700m지점에서 모삼(母蔘)과 아기삼인 자삼(子蔘) 등 총 7뿌리로 구성된 천종 가족 산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하늘이 점지해준다는 천종산삼은 일반산삼과 달리 암반이나 자갈, 마사토층으로 이뤄진 악산에서 주로 발견돼 길이가 300mm를 넘지 않는 등 크기가 왜소하고, 몸통이라 불리는 약통 전면이 황색을 띠며 약성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천종산삼의 경우 100년이 지나도록 대개 30그램을 넘지 않고 매우 희귀하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한국 전통심마니협회 한 관계자는 "최근 일부에서 뇌두(요두)가 굵고 길이가 짧은 반면 몸체가 크고 잔뿌리가 많은 야생산삼을 천종산삼이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10-20년에 불과한 '멍텅구리삼'인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최씨는 "별다른 꿈을 꾸진 않았지만 다른 때와 달리 유독 몸과 발걸음이 가볍고, 들뜬 느낌을 가졌다"고 말했다.
심마니 초기 전주에서 70-80년된 산삼 7뿌리를 캐기도 한 최씨는 "발견한 산삼은 특별히 몸이 아프거나 산삼이 꼭 필요한 사람에게 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천종산삼은 감정 결과 100년된 토종으로 총무게가 60그램 미만으로, 감정가격은 6000만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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