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어류

말미잘 글러브(?)를 끼고 언제나 생활하는 '복서게'

Sosahim 2007. 11. 24. 13:08

 


복서게(Boxer Crab, 학명 Lybia tessellata)

외계인을 연상시키는 얼굴 생김새에, 이상하게 생긴 앞발을 가진 복서게는 실상 저 발이 실제 발이 아닙니다. 마치 응원할 때 치어리더들이 응원용 수술을 들듯 말미잘을 꽉 쥐고 있습니다. 그에 맞추어 진화도 말미잘 하나만큼은 꽉 쥘 수 있도록 이루어져 있지요.

이렇게 말미잘을 들고 있는 이 복서게는 이것을 들고 마치 권투선수들이 글러브를 끼고 방어하는 듯한 행동을 합니다. 그래서 이름도 복서게입니다. 그런데 제가 만약 이름을 붙였다면 치어리더 게라고 붙였을 듯

복서게는 말미잘 글러브(?)를 끼고 언제나 생활합니다. 이것으로 적도 쫓고, 자신의 영역에 들어온 다른 복서게도 쫓아내고, 먹이도 훑어서 먹고... 아주 유용하게 사용한다는군요. 그런데 아직까지도 어떻게 저 말미잘을 손에 넣는지는 알려져있지 않다고 합니다.

 알을 잔뜩 품고 있는 복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