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마리 이상의 위험한 암초상어들이 물고기들을 덮쳐 유혈이 낭자한 가운데 그 한폭판에 서 있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상어는 인간의 사지를 갈기갈기 찢어놓을 수 있는 동물이다. 대양의 12m 깊이 바닥에서 배고픈 상어떼와 같이 있다는 것은 기분 좋은 느낌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영국의 여성 안드레아 리(39)는 바하마에서 독특한 상어 먹이공급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옥스포드에서 하던 일을 그만두고 바하마로 왔다.
잠수복 외에 철제그물갑옷으로 완전무장
리는 매일 잠수복과 보호용 철제 그물갑옷을 입은 채 물고기가 든 철제 박스를 들고 잠수, 배고픈 상어들에게 먹이를 주며 수중카메라로 상어들을 촬영한다.
상어들은 훈련된 사육사가 창끝에 꿰어져 피를 뚝뚝 흘리는 물고기들을 먹어치운다. 사육사 역시 철제 그물갑옷을 걸치고 있다. 리는 그때 스릴넘치는 이 장면을 카메라에 담는다.
리는 현재 다이빙 강사인 마르코스 밋사스(38)와 동거하고 있다. 리는 "처음에 물 속에서 상어와 함께 있을 때는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점프하기 전에 배 가장자리에 서서 내 밑에서 헤엄치는 상어를 볼 수 있었다. 잠수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다잡아야 했다. 그러나 나는 즉시 입수했고, 그것은 경이로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먹이공급 프로그램은 바하마의 스튜어트 포구의 다이빙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다. 상어를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기를 원하는 다이버들은 물속 깊이 내려가 해저에서 관찰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비록 팔과 다리를 보호하는 철제 그물갑옷을 입고 있지만 상어들이 물고기로 오인해 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육사의 팔을 물어뜯기도
"때때로 상어들이 사육사의 팔을 물기도 한다. 이럴 경우 팔을 빨리 빼내야만 한다. 상어가 팔를 물고 머리를 흔들어대면 뼈가 으스러지게 될 것이다."
리는 "상어에 물리게 되면 상어가 자신을 놓아줄 때까지 상어의 몸체을 안고 나머지 한 손으로 천천히 헤엄쳐 수면 위로 올라가야 한다. 사육사 중 몇몇은 손에 상어에 물린 상처가 있다"고 덧붙였다.
카리브해안의 암초상어는 길이 3m까지 성장하며, 매우 위험한 존재이다. "다행스럽게도 상어들은 낮 동안에는 죽거나 썩은 믈고기를 찾아다닌다. 그것은 상어들이 사람을 공격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어가 약탈자가 되거나 먹이 사냥에 나서는 것은 밤이다.
옥스포드에서 비서로 일했던 리는 노팀엄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으며 10년 동안 다이빙 강사로 활약했다. 가족들은 그녀이 직업이 무엇인지 알았을 때 무척 두려워했다. 비서직과는 너무 동떨어진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녀가 조심스런 성격인 줄을 알고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
상어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는 플로리다주에서는 금지돼 있다. 해안가에서 너무 근접해 있고,관광객들을 놀라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곳은 해안가에서 많이 떨어져 있고, 잘 통제돼 있어 비교적 안전하다.
잠수부의 심장고동소리 알아채
리는 이 일에 무척 애착을 갖고 있다. 상어들은 잠수할 때 심장고동소리를 알아차린다. 그러한 (상어의)기술은 위험한 것이 아니다. 상어들은 심장고동소리가 빨라질 경우에는 심장소리가 느리게 들릴 때보다 더 격렬한 반응을 보인다.
이 곳에서는 주로 여성들만 채용한다. 젊은 남자들은 너무 잘난 체 하거나, 공격적이기 때문이다. 먹이 공급량도 엄격히 사전에 정한다. 그래서 먹이를 먹으러 오는 상어들도 반복적인 학습에 따라 매번 똑같은 상어들이다.
리는 1년 동안 이 일을 해왔다. 다이빙과 동물은 그녀에게 매력적이다. 사진기술을 배울 때 그만둔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이 일은 그녀에 완벽한 직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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