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새끼(오른쪽 아래)가 어미의 보호를 받고 있다.
헝가리의 한 수족관에서 화이트팁 상어 (Whitetip Shark)가 최근 처녀생식으로 새끼를 낳아 화제가 되고 있다.(화이트팁 상어는 꼬리 끝이 조금 하얗게 칠해져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동쪽으로 245km 떨어진 니레기하자 수족관의 아틸라 바르가 소장은 '이볼랴'로 불리는 암컷 상어가 수컷과 접촉없이 새끼를 낳았다고 밝혔다. 이볼랴는 7년전 니레기하자에서 태어나 수컷없이 줄곧 혼자 지내왔다.
그는 "처음 탱크 바닥에 누워있는 새끼 상어를 발견했을 때, 나는 믿기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그것이 진짜 상어인 것을 알고 경이로움에 사로잡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미는 새끼를 보호하는 데 무척 신경을 썼다. 해양생물학자들이 두 마리의 DNA 샘플을 원하고 있어 가능한 빨리 채취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수정없이 난자가 분열되는 '처녀생식'은 벌이나 개미 같은 하등동물에서는 많이 일어나지만, 상어와 같은 연골어류를 포함한 고등동물에게는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족관 측은 상어탱크가 둘이 살기에는 비좁기 때문에 새끼를 위해 보다 큰 탱크를 제작할 계획이다. 바르가 소장은 또 앞으로는 암컷이 수컷과 교미해 적절해 새끼를 낳을 수 있도록 배려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해양전문가 크리스 브라운은 이 새끼 상어의 출현은 단성생식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흔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단성생식이 수컷을 찾을 수 없는 암컷에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유전자의 다양성을 감소시켜 더 약한 동물을 만들게 되므로 생존률을 낮출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망치상어가 수컷과 교미하지 않고 새끼를 낳았으나, 사육사들이 새끼를 탱크에서 꺼내기 전 가오리에 찔려죽었다는 보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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