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물은 양귀비과 papaveraceae에 속하는 다년생의 초본이다.
피나물은 일명 노랑매미꽃이 라고도 불리우며 충북 및 경기 이북의 음습지의 숲속에서 자라며 서울근교는 광릉 등지에 자생하고 자연적지가 아니더라도 서울 등지의 정원 등에서도 잘 자라는데 이것은 4∼5월경에 선황색(鮮黃色)의 아기자기한 꽃을 피워 보는 이에게 아름다운 정경을 주기 때문이다.
군락 지어 살고 거기에 노랑색의 꽃이 피면 마치 푸른 하늘에 별들이 무수히 떠 있는 것 같은 감 각을 주기도 한다.
이와 비슷한 식물로 매미꽃 (Hylomecon hylomeconodes)가 있는데 이는 지리산, 한라산의 나무 밑의 음습지에 자란다.
이 식물의 어릴 때는 피나물이라 해서 산채 (山菜)로 식용한다.
이 생약은 이른 봄에 잎이 돋고 4∼5월에는 선황색의 꽃이 줄기 끝에 액생(腋生)하며 꽃잎은 4개이다.
꽃은 긴 꽃자루 끝에 착생한다. 이 식물은 제대로 자라면 그 초고(草高)는 30cm내외에 이르고 잎자루나 꽃자루를 자르면 노란색의 진을 분비한다.
근생 엽은 자루가 길고 소엽(小葉) 5∼7개의 우상복엽인데 줄기에 붙어있는 잎은 어긋나 있다. 소 엽은 3∼5개로 난형인데 길이는 3∼5cm, 폭 2∼3cm로서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많다.
꽃이 피는 시기는 4∼5월이고 꽃은 지름이 3∼4cm로 되어 있고 꽃잎은 4개이다. 꽃은 조락성(早落惺)이어서 화기가 길지 않다. 과기는 6∼7월이다.
이 식물의 뿌리를 채취하여 약용하는데 생약명은 하청화근(荷靑花根) Hylomeconis Radix이라 한다. 채집 시기는 전년(全年)에 걸쳐 하나 여름철에 채집하는 것이 보다 좋은 것이다. 채집해서 말린 생약은 그대로 썰어서 약용 하는데 맛은 쓰다.
이 약은 거풍습(去風濕), 진통(鎭痛), 활혈(活血), 소종(消種)의 효능이 있기 때문에 풍습성관절염, 신경통, 피권(疲倦), 질타손상(跌打損傷), 습진 등에 실용된다. 습진에는 이 생약을 짓찧어 환처에 붙이고 기타의 질병에는 권제·환제(丸劑)·산제(散劑)로 해서 내복하되 약용량은 하루 6∼12g이다.
이 생약은 활혈에 쓰이고 질타손상에 쓰이는 것으로 보아 혈액의 순환 및 혈소판응집억제(血小板凝集抑制)의 약기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이 생약의 성분은 cryptopine, protopine, chelidonine등으로서 양귀비과에 속하는 애기똥풀의 알칼로이드 성분과 같다.
이 식물의 번식은 종자로 하며 때로 분근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나 매우 드문 일이다. 왜냐하면 뿌리는 경년(經年)함에 따라 부분적으로 점차 부패탈락하기 때문이다. 이 식물의 서울근교에 있어서의 분포는 앞서 이미 제시한 광릉전역뿐만 아니라 천마산, 평내 등이나 확장되는 국토건설로 해서 본연의 생태성은 점차 침식당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