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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가 볼 만한 곳' 갯벌체험 4選

Sosahim 2008. 8. 31. 11:17

 

 

갯벌 여행은 가족여행으로 최적의 선택. 어른들에겐 추억을 선사하고, 아이들에겐 갯벌체험을 통한 살아있는 교육을 선물하기 때문이다.'놀며 배우는 연안습지 여행' '9월의 가 볼 만한 곳' 부산의 낙동강 하구, 순천시 순천만, 인천의 강화갯벌, 신안의 증도 등 4곳

 

■ 부산 낙동강 하구

낙동강 하구는 천연기념물 179호로 지정된 철새 도래지. 그 중심에 을숙도라는 섬이 있다. 섬 안에 있는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2007년 6월 개관했다. 2층 상설전시실에서는 낙동강 주변 지역의 역사와 문화, 낙동강의 특성과 습지에 대한 이해, 낙동강 하구의 형성과 특징, 철새 이야기 등에 관해 배울 수 있다.

실내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생물그림 뜨기, 조류 관찰하기, 족적 뜨기 등이 준비돼 있다. 사전예약을 통해 진행되는 야외 자연학습 프로그램은 갯벌체험, 하구 답사, 갈대체험, 수서곤충 관찰, 짚풀공예, 탐조활동 등이 있다.

낙동강 하구의 전경을 살펴보려면 사하구 다대동 몰운대성당 앞 아미산전망대를 찾는 것이 좋다. 이곳에 서면 맹금머리등, 백합등, 도요등, 신자도, 장자도, 대마등, 진우도, 가덕도가 한 눈에 들어온다.

 

■ 순천만 생태환경교실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의 무대로 알려진 순천만은 세계 5대 연안습지의 한 곳으로 광활한 갯벌과 갈대밭으로 이루어진 자연교과서다. 갯벌로는 대한민국 최초로 명승 제41호로 등재됐다. 탐방로가 잘 갖춰져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지만 주말을 활용한 생태관광객이라면 매주 토요일 오후2시 순천만자연생태관이 운영하는 생태환경교실에 참여하는 것이 유익하다.

자연생태해설사가 박물관 안내 뿐 아니라 순천만 갈대숲 탐방로를 거닐면서 갈대, 철새, 갯벌 등 순천만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갈대를 이용해 바람개비를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고, 해질 무렵에는 용산전망대에 올라 붉은 노을 아래 펼쳐진 원형갈대숲과 S자 물길을 감상할 수 있다.

 

■ 강화갯벌

서울 근교 여행지인 강화에는 역사문화유적 뿐 아니라 학술적 가치가 높은 갯벌이 있다. 강화갯벌은 세계 4대 갯벌 중 하나로 천연기념물 제419호로 지정됐다. 여의도의 50배에 달하는 갯벌은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의 세계최대 서식지이기도 하다.

강화 남단 여차리 갯벌센터에 가면 저어새는 물론 강화갯벌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고 탐방로를 걸으며 갯벌의 가치와 중요성을 느낄 수 있다. 철새 탐조, 해양탐구수련원, 숲 해설 등 연계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강화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선사시대 유적인 고인돌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아늑한 숲을 이룬 천년고찰 전등사,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마니산 참성단, 해수관음도량 보문사가 있는 석모도 등 함께 돌아볼 곳이 많다.

 

■ 신안 증도 갯벌

청정 갯벌로 둘러싸인 증도에는 2006년 개관한 갯벌생태전시관이 있다. 1층 전시관에서는 갯벌의 탄생과정과 우리나라 갯벌의 모습, 갯벌 생물에 대한 전시를 볼 수 있다. 2층 체험학습실에서는 밀물 썰물 관찰과 소리체험 등이 가능하다.

증도에는 국내 단일염전으로는 가장 큰 태평염전이 있다. 옛 소금창고를 활용한 소금박물관에서는 천일염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염전 체험장에서는 대파질, 수차 돌리기 등 소금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드라마 '고맙습니다'의 촬영지인 화도와 연결되는 노둣길이 인상적이고, 울창한 해송과 함께 길게 이어진 우전해수욕장, 갯벌 위에 설치돼 짱뚱어가 뛰어노는 짱뚱어다리 등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