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비로봉의 '손오공 바위' 충북 보은 속리산 비로봉 바위절벽서 원숭이 형상의 바위가 발견돼 눈길을 끈다. 이목구비가 뚜려한 이 바위는 인근의 천년고찰 상고암을 수호하듯 두 눈을 부릎뜨고 있다
충북 보은 국립공원 속리산에 서유기에 등장하는 손오공 형상을 빼닮은 기암이 있어 눈길을 끈다.
15일 속리산관리사무소와 조계종 사찰인 상고암 등에 따르면 비로산장에서 비로봉(1천32m)으로 오르는 등산로 왼쪽 절벽에 손오공과 흡사한 바위가 버티고 있다.
이 바위는 실제 원숭이 얼굴처럼 2개의 큰 눈과 불룩 튀어나온 이마, 머리 부분 등이 또렷하고 갸름한 얼굴 밑에는 주먹을 움켜쥔 것 같은 손 모양까지 있어 인공 조각품 같은 착각을 느끼게 한다.
이 바위 위쪽에는 신라의 원효대사가 기거했다고 전해오는 천년고찰 상고암이 자리 잡아 마치 이 바위가 두 눈을 부릎뜬 채 사찰을 수호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상고암 주지 성중 스님은 "원숭이 바위가 높은 절벽 위에 있어 눈여겨보지 않는 등산객들을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라며 "우리 절을 지키는 수문장 같아 볼 때마다 든든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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