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식물

낙엽지는 침엽수 '잎갈나무'

Sosahim 2009. 1. 11. 15:58

 

 

잎갈나무는 깊은 산야나 먼 고원에 자란다. 이런 저런 환경에 서로 적응하겠으나 자신을 굽히지 않고 20m이상을 쭉쭉 곧게 올라간다. 어려운 세상에 그래도 중심을 잃지 않고 올바르고 정의롭게 살아 스스로 부끄럽지 않고 싶다.

잎깔나무는 지금 잎이 하나도 없이 섬세한 줄기만 드러나 있다. 소나무나 전나무처럼 침엽수이지만 낙엽이 진다. 지금 처럼 춥고 어려운 겨울을 보내지만 어김없이 새봄이 찾아오고 그 굳은 줄기 사이에선 가장 순결하고 보드라운 연두빛 새순이 돋아나고 이내 무성해지며 가을엔 그윽한 갈 빛으로 물들것이다.

그래서 잎을 간다하여 잎갈나무가 되었으며 이깔나무라고도 한다. 아무리 모질게 어려워도 이내 아름답고 눈부신 봄은 반드시 돌아 온다는 희망을 말하고 싶다.

겉치례나 얄팍한 요령은 멀리하고 싶다. 잎갈나무는 침엽수여서 짭은 바늘모양의 잎들이 모여난다. 꽃이 피지만 풍매화이니 화려한 꽃잎으로 누군가를 유인하고 하는 일을 포기하고 열심히 꽃가루를 날리고 열매를 꼭 닮은 암꽃은 그 인연을 소중히 키워 후대를 이어간다. 세상이 복잡하니 이 정직함이 유난히 좋다.

둥글고 작은 솔망울속엔 좁은 날개를 가진 씨앗이 칸칸이 들어있다. 4월에 핀 꽃은 9월에 익어 결실한다.

잎갈나무는 아주 익숙한 이름의 우리나무이지만 이 나무를 정확히 아는 이는 드물다.

남쪽에는 거의 자라지 않고 주로 중북부지방에 분포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나무는 낙엽송이라고도 불리우는 일본잎갈나무이다.

남쪽에서 많이 심어 숲을 이루며 많은 좋은 일을 한 나무이지만, 그래서 칭찬하고 가까지만 그렇다고 그 나무가 본질이 태초부터 이 땅에서 자란 자생나무라고 가릴 순 없다. 또 비슷한 나무로 정말 남무지방에만 심어 키우는 개잎갈나무가 있다.

가짜 잎갈나무란 뜻으로 그런 이름이 붙었으며 히말라야시다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데 이 나무는 잎 모습은 비슷하지만 상록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