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식물

희귀멸종위기 식물 '월귤'

Sosahim 2009. 1. 18. 17:58

 

 

□ 월귤(Vaccinium vitis-idaea L.)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과 중국, 아무르지방 등 북반구의 온대북부에서 한대지역에 걸쳐 넓게 분포하고, 고산지대 암석지 바위틈 또는 고위도지방 산성습원에서 자란다. 높이 8-20cm의 상록소관목으로 줄기는 모여 나며, 줄기의 아랫부분은 땅속을 기며 뿌리를 내리고, 가지에는 짧은 털이 밀생한다.

□ 잎은 길이 6-19mm로서 타원형으로 두껍고 단단하며 윤채가 나며, 꽃은 6월에 전년지의 끝에 8-12개의 꽃이 총상으로 길게 모여 달리고 백색바탕에 연홍색의 꽃은 종모양으로 아래로 드리워지고 길이 6mm로서 끝은 4개로 갈라지며, 열매는 장과로서 붉고 둥글고 지름 7mm이며, 열매는 신맛이 강하나 달콤하여 날로 먹거나 술을 만들고, 잎은 약재로 쓴다.

□ 우리나라에서 월귤은 설악산을 포함한 온대북부 이북의 고산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나, 최근에 강원도 홍천의 낮은 산록부에서 새로운 군락지가 발견된 곳은 해발이 낮은 지역이며 지금까지 알려진 월귤의 최남단의 군락지라 할 수 있으며, 이곳 월귤의 군락지는 밀양의 얼음골처럼 전석지로서, 차가운 바람이 바위틈에서 스며 나와 지표면과 지상부의 기온이 주변에 비해 매우 낮다.

□ 따라서 이 월귤의 군락은 제4 빙하기때 우리나라 남부지방까지 분포하다가 최후빙하기 이후 기온이 상승하면서 한랭한 지역인 설악산 이북의 고산지역에만 살아남고, 그 외의 지역에서는 거의 모두 사라졌으며, 설악산 일부에서 아주 적은 개체만 분포하고 있으며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 특히, 군락지 주변에는 우리나라 주요 고산(지리산, 계방산, 설악산, 두타산 등)의 능선부에 분포하는 민둥인가목도 함께 군락을 형성하고 있으며, 고산성 희귀양치류로 밀양의 얼음골에서도 자생하는 주저리고사리도 군락을 이루고 있다.

□ 한편, 이 새로운 군락지는 한반도내 월귤의 잔존집단(relict population)으로서, 지금까리 알려진 최남단 군락으로 판단되며, 이 군락지의 정밀환경조사 및 대책을 수립 보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관계자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