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식물

제주 '백리향' 여드름 개선에 효과

Sosahim 2009. 1. 23. 15:23

 

 

제주의 자생식물인 백리향(百里香.학명 Thymus quinquecostatus)에서 추출한 에센셜오일이 여드름 등 피부질환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와 제주대 이남호 교수는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백리향에서 뽑아낸 에센셜오일의 효능을 연구한 결과 피부병원균의 생장을 억제하면서 피부질환 개선효과가 탁월하다는 사실이 규명돼 일본 미생물학회지 4월호에 게재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연구소는 "백리향 에센셜오일은 여드름 피부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아크네스균(Propionibacterium acnes)과 프로피오니박테리움 그라누로섬균(Propionibacterium granulosum)에 탁월한 항균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활성산소생성 억제작용과 주름 개선효과를 가름할 수 있는 엘라스테이즈(elastase) 억제효과가 우수했고, 여드름균이 유발한 염증현상을 효과적으로 저해하면서도 세포에는 독성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연구소의 현창구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는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의 하나인 물산업과 연계된 스파테라피에 활용할 제주특산 향기소재의 우수한 기능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제주의 역사와 신화가 가미된 스토리텔링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리향은 우리나라가 원산지로, 높은 산꼭대기나 바닷가의 바위틈에 높이 3-15cm 크기로 자라 6월에 분홍색을 피우는데, 한방에서는 지초(地椒)라고 부르며 강장효과가 높고 우울증, 피로회복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리향은 '향기가 발끝에 묻어 백리를 가도록 계속 이어진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