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가볼만한곳

시골의 정겨움을 느낄수 있는 장수군' 하늘내들꽃마을'

Sosahim 2009. 1. 21. 22:44

 

장작불을 지펴 난방을 하는 황토구들방

 

 

대전과 전주에서 자동차로 1시간만 가면 전북 장수군에 닿는다. 장수군은 전체 인구가 3만명도 채 안 되는 산골이다. 큰 길을 벗어나면 인적마저 드물고 오가는 차량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장수군 천천면 소재지에서 금강을 휘돌아 구불구불 산길을 20여분 달리면 하늘내들꽃마을이 나온다. 한 때 400여명의 아이들이 뛰어놀던 아담한 폐교를 개조해 마을 주민들과 협력하여 농촌체험마을로 거듭난 곳이다.

저녁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먹는 토종꺼먹돼지 삼겹살 바비큐는 가족들에게 잊히지 않는 추억을 전해준다. 드럼통을 잘라 만든 불판에 장작을 가득 넣어 불을 지핀 다음, 그 위에 큼지막한 장수곱돌판을 올리고 그 위에다 고기를 굽는다. 덤으로 모닥불에 구워먹는 호박고구마도 일품이다.

책을 좋아한다면 장작난로 열기가 후끈한 들꽃마을의 카페에서 실컷 책을 읽을 수도 있다. 주인장인 들꽃지기 박일문(45)씨의 개인 서재이기도 한 이곳은 최근 신간에서부터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이며 재미삼아 읽는 만화책들까지 각종 양서들로 가득하다.

아이들은 위한 체험거리로 가득한데, 한겨울인 요즘엔 주로 두부 만들기, 경운기 타기, 냇가에서 썰매 타기, 나무곤충만들기, 밤하늘 별 관찰 등의 체험이 진행된다. 그 중에서도 두부 만들기는 마을에서 가장 인기있는 체험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마을 할머니들과 함께 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토종 콩을 이용해 만드는 두부는 그 과정도 재미있지만 맛도 일품이어서 인기가 많다. 인근 진안의 마이산과는 차로 20여분, 용담호와 무주리조트도 30분이면 넉넉하게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