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바위'. 경북 울진군 서면 죽변리의 사랑바위는 정신을 맑게 한다. 오누이의 슬픈 사연을 간직한 사랑바위는 36번 국도 옆에 있다.
사람 상반신만한 크기로 자리한 바위는 계곡 위에 자리하고 있다. 나이를 불문하고 사진을 찍는 청춘들이 제법 눈에 띈다. 이곳을 찾은 연인들은 차를 잠시 세우고 사진을 찍으며 저마다의 소원을 빌고 있다. 절경에 홀리고 낭만에 취한 이들의 모습은 사랑바위의 전설만큼 아름답다. 관광객을 위해 안내판이 아름답지만 슬픈 사연을 전하고 있다. 앞 뒤를 자르고 주요 부문을 요약하면 이렇다.
"…천애고아가 된 오누이가 서로 의지하며 약초 캐는 일로 연명한다. 병이 난 옥황상제를 위해 아주 높은 절벽 위에만 있는 삼지구엽초를 구해 오면 큰 상을 내린다는 말을 접한 오라비가 접한다. 하지만 오라비는 삼지구엽초를 구하다가 실수로 벼랑에서 떨어져 죽고 만다. 통곡하며 울던 누이도 절벽을 뛰어내려 숨졌고, 통곡 소리는 산천을 울렸다. 다만 신령님의 도움으로 오누이는 평생 포옹하며 떨어지지 않는 바위가 됐다. 이후 통곡소리가 들리던 산은 '통고산(통곡산)'으로, 오누이가 떨어질 때 흘린 피는 소나무를 적셔 껍질과 속까지 붉은 '울진소나무(적송)'가 됐다. …"
삼지구엽초는 달여먹으면 귀한 자식을 얻는다는 설이 있다고도 한다. 정력강화에도 좋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그러나 이제 삼지구엽초를 직접 구했다는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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