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식물

키우기 편한 관상용 식물 '캡슐 플랜트'

Sosahim 2009. 6. 26. 15:32

 

 

'캡슐 플랜트'는 수전 전문업체인 산에이(Sanei)가 만든 것으로 갖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투명재질 케이스에 한눈에 제품을 알아볼 수 있도록 되어있으며 환경 적응력이 빠르고 생존력이 강한 파키라, 산데리아나, 쉐플레라의 3가지 관엽식물을 사용했다. 3가지 식물 모두 적당한 줄기와 잎을 가지고 있어 관상용으로도 제법 괜찮은 것 같다.

이 제품의 특징은 용기가 소량의 물만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거의 밀폐되어 있어 떨어져도 깨지거나 내용물이 쏟아질 염려가 없다는 것. 빨판이 붙은 외부용기를 사용해 원하는 곳에 붙일 수도 있다.

 

원리를 하나씩 살펴보면 먼저 기본 용기는 야구공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에 세울 수 있게 밑면이 평편하게 되어 있고 입구는 보통 페트병과 거의 유사하게 되어 있다. 일반 화분과 다른 점은 바로 캡에 있는데 캡은 3중 구조로 되어 있다.

가장 안쪽에 물을 빨아들이는 고무와 천을 혼합한 흡입밴드가 있고 그 다음 세라믹으로 된 식물을 고정하는 관이 있으며 마지막으로 세라믹 관을 잡아주면서 동시에 마개역할을 하는 러버캡이 있다. 캡은 페트병 중간까지 내려갈 만큼 안쪽으로 길게 뻗어 있는데 이유는 기울어지거나 떨어졌을 때 물이 쏟아지는 것을 막으면서 동시에 식물을 단단하게 고정하기 위해서이다.

 

그렇다고 그냥 기울이면 물이 흘러나오는 것은 아니니 안심하기 바란다. MAX 표시선까지 물을 채우면 밖으로 새어 나올 염려도 없으며 표시선을 넘었다 해도 기울여서 계속 놓아두지 않는 이상 아주 소량의 물만 새어나오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물은 한 달에 한번 정도만 MAX 표시선까지 채워주면 된다. 물을 채운 후에는 기본 용기 그대로 책상 위나 선반 위에 두어도 된다. 외부용기에 넣어서 놓아두면 충격으로부터 더욱 안전해지며 거울이나 욕실 벽에 붙여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이 바로 고무로 된 외부용기인데 흡착력이 강력한 빨판과 일체형으로 되어 있으며 반원에서 약간 더 치우친 형태를 하고 있어 기본 용기를 안전하게 붙잡아둘 수 있다. 고무재질이라 다시 꺼내기도, 집어넣기도 쉽다. 또한 거울이나 벽에서 떨어졌을 때 일차적인 완충역할을 하기 때문에 페트병이 찌그러질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외부 용기에 기본 용기를 넣은 상태에서 기본 용기의 방향을 바꿀 수도 있다.
 
 

다만 잘못 관리해 식물이 죽었을 경우 새 식물로 교체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단단한 세라믹에 고정되어 있어 쉽게 빠지지도, 다른 식물로 대체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용기를 따로 판매한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직사광선이 비치는 창가나 유리, 더운 샤워물을 직접 맞을 수 있는 장소, 건조기가 설치된 실내 등은 피해야 하며 흡착력이 떨어졌을 경우에는 80℃ 정도의 뜨거운 물에 외부 용기를 10분 정도 담갔다가 사용하면 처음과 비슷한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