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돼지 독감 바이러스(SI)로 인해 전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다. 그런데 이 바이러스의 근원이 돼지와 관련돼 있지 않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돼지에게서 바이러스가 감염되었다는 증거가 없고, 돼지가 인플루엔자로 죽어나간 경우 또한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돼지 독감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만 전염되고 있다. ‘돼지독감’이라는 이름이 생긴 것도 단지 이 독감 바이러스가 1918년 처음 발견된 동물이 돼지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과 별도로 최근 카리브 해에서 유유히 수영을 즐기는 야생 돼지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야생 돼지들은 돼지 독감을 걱정하는 전 세계인들을 향해 ‘걱정마! 돼지 독감은 내가 옮기는 게 아냐!’라고 주장이라도 하듯 수영을 즐긴 셈이다.
수중 사진작가 에릭 쳉 씨는 다이빙 탐사를 하던 중 처음으로 이 돼지 떼들을 발견했다. 그는 촬영을 온 팀원들과 함께 장완흉상어(Oceanic White-Tip Shark)를 촬영하기 위해 남부 바하마에 있었다. 그 때 촬영팀의 팀장이 가까운 섬에서 돼지가 우는 소리를 듣게 되었고, 팀원들은 모두 그 곳으로 향했다.
쳉 씨는 “흰 모래해변에 다가갔을 때 분홍색, 흑갈색 돼지들이 보였다. 어떻게 이 동물들이 야생 상태로 바하마의 해변에 오게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지역 원주민들은 오랫동안 야생 돼지들을 기르고 있었다”고 당시 정황을 데일리메일을 통해 설명했다.
주민들이 먹을 것을 가져오면, 돼지들은 물속으로 뛰어들어 기괴한 모습으로 보트를 향해 헤엄을 친다. 수영을 즐기는 야생 돼지들은 몇 년 동안 지역 주민들에 의해 길러져 야생 아닌 야생 돼지가 됐다. 쳉 씨와 팀원들은 바닷물 속에서 야생 돼지들과 여러 시간을 함께 보내며 사진촬영을 즐겼다. 심지어 돼지떼들과 함께 수영을 하기도 했다.
카리브 해는 야생 돼지가 수영하는 모습을 보기 위한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로 매일 붐비고 있다. 수영하는 야생 돼지는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인기 만점의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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