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특유의 ‘가르릉’ 거리는 소리를 조정해 사람으로부터 원하는 바를 얻어낸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서섹스 대학의 카렌 맥콤 박사는 고양이가 먹이 등 원하는 것이 있을 때 높은 음조의 ‘야옹’ 소리에 ‘가르릉’ 소리를 섞어 내며 이는 사람에게 매우 거슬리는 소리다 된다고 밝혔다고 라이브사이언스닷컴(LiveScience.com)이 14일 보도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고양이의 가르릉 거리는 소리는 기분 좋은 표시로 인식된다. 그런데 이 소리가 높은 음의 울음소리와 결합되면 사람들은 ‘긴박성’을 느끼고 고양이를 돌아보게 된다는 것이다. 맥콤 백사는 “고양이가 날카롭게 ‘야옹’ 하고 울면 집안에서 쫓겨나기 쉽다”면서 “그러나 여기에 가르릉 소리를 섞어 약간 낮게 울면 사람들의 신경을 미묘하게 건드려 결국 반응을 이끌어 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고양이 10종을 대상으로 먹이를 원할 때와 원하지 않을 때의 울음소리를 녹음한 후 실험참가자 50명에게 들려줬다. 그 결과, 고양이를 길러 보지 않은 사람들도 먹이를 원하는 울음소리를 쉽게 구별해 냈다. 실험참가자들은 이 울음소리에 대해 대체로 ‘긴급하고 거슬리는 소리’로 묘사했다. 그러나 이 울음소리에서 가르릉 소리를 빼고 들려주자 실험참가자들은 그다지 긴급하지 않은 소리로 인식했다.
스스로도 고양이를 기르고 있는 맥콤은 아침마다 밥을 달라고 자신을 깨우는 고양이의 울음소리에서 이번 실험을 착안했다. 맥콤은 “고양이는 가르릉 거리는 소리를 미묘하게 조절해 인간의 반응을 이끌어 낸다”면서 “단체로 길러지는 고양이보다 주인과 1대 1로 살아가는 애완용 고양이에서 이런 경향이 더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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