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에 거대한 상어가 출현해 여름철 피서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있다.
27일자 거제신문 보도와 통영해경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2시30분께 동부면 학동 몽돌해수욕장 앞 300m해상에 몸길이 3.1m 크기의 귀상어 두 마리가 출몰, 해경이 피서객들을 대피시키는 등 소동을 빚었다.
통영해양경찰서는 즉각 경비정과 순찰정을 학동 해상에 파견, 상어 퇴치작전을 벌이는 한편 안전을 위해 피서객들을 통제, 해수욕을 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이어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퇴치작전을 펼쳐 이들 상어가 시야에서 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상어 중 한 마리는 27일 오전6시30분께 수산마을 인근에 설치된 이정호씨(62)의 정치망에 걸려 채포(採捕)됐다.
이씨는 이 상어를 거제시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시는 이를 박제화 해 어촌민속전시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이번 학동 해상에 출몰한 귀상어는 무리에서 이탈, 난류를 타고 먹이를 찾아 이곳 해상까지 출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김정년 박사는 "귀상어는 다소 성질이 포악하다"고 지적하고 "해수욕객의 안전을 위해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과 3월, 남해안과 동해안에서 상어 중 가장 성질이 포악한 백상아리(죠스)가 잇따라 출현했던 점을 상기, 올 여름 해수욕장마다 특별한 안전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희귀한 동식물의 세계 > 동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앞 못 보는 개를 인도하는 개 (0) | 2009.07.29 |
---|---|
앙골라, 멸종 위기 처한 영양 '파란카 네그라' 발견 (0) | 2009.07.28 |
대형 긴수염고래 캐나다 배에 부딪혀 숨져 (0) | 2009.07.28 |
'아기 도마뱀의 발' "이보다 귀여울 수 없다" (0) | 2009.07.28 |
코, 앞발, 꼬리, 귀가 파란 실험실에서 탄생한 '파란색 쥐' (0) | 2009.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