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기고 예쁜 외모를 가진 사람만 인기가 좋은 것은 아닌 모양이다. 영국에 사는 ‘이티’(ET)라는 개는 못생긴 외모 때문에 주인을 찾지 못하는 안타까운 처지에 있다.
외계인을 연상시켜 ‘이티’(4)라는 이름을 가진 이 개는 ‘멕시칸 헤어리스’종으로, 얼굴을 제외한 몸에 털이 거의 없고 얼룩덜룩한 무늬만 있는 독특한 외모를 가졌다.
멕시칸 헤어리스 종은 고대 멕시코 원주민인 아즈텍(Aztec)족이 키우던 것으로, 이 개를 만지면 병을 치유할 수 있다는 전설이 내려져 온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이티’를 키운 전 주인은 ‘개가 너무 못생겨서 보고 있기가 더 이상 힘들다.’는 이유로 키우기를 거부했다고 영국 동물학대방지협회(RSPCA)가 전했다.
협회는 전 주인에게서 받은 이 개를 3개월 전부터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지만, ‘지나치게’ 독특한 외모 탓에 아무도 개를 데려가지 않고 있다.
협회 관계자 다운 필드는 “보통 이곳의 개가 주인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은 몇 주 정도지만, 이티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상태”라면서 “이티는 사람들과 노는 것을 매우 좋아하고 똑똑하다. 최고의 애완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유럽에 남아있는 멕시칸 헤어리스 종은 27마리에 불과하다.”며 희소가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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