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식물

스위스서 17년만에 꽃피운 시체꽃

Sosahim 2011. 4. 24. 21:54

 

 

스위스 바젤의 식물원에서 시체 썩는 냄새를 풍기는 시쳇꽃(amorphophallus titanum)이 열려 수많은 관람객들이 모여들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이제까지 시쳇꽃이 핀 사례는 전세계에서 134건에 불과하며 이번 이전에 마지막으로 시쳈꽃이 핀 것은 지난 1992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팜 가든에서 개화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스위스에서 시쳇꽃이 피는 것은 75년만이다.

시쳇꽃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의 열대우림이 원산지로 매우 습한 기후에서만 자라나 야생에서도 꽃을 피우는 일은 매우 휘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쳇꽃은 3월 새싹이 나기 시작해 매일 6㎝씩 키가 자라는 놀라운 성장 속도를 보이며 이번 바젤 식물원에서 꽃을 피운 시쳇꽃도 키가 2m에 달한다.

식물원 측은 시쳇꽃이 24일 시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꽃이 질 때까지 1만 명 이상이 시쳇꽃 관람을 위해 식물원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설탕이 타는 듯한데다 시체가 썩는 것같은 시쳇꽃의 독특한 냄새는 곤충들을 유혹하기 위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