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8살 나이의 어린 아이들이 보호장구 없이 격투를 벌이고 이를 어른들이 관람하는 ‘케이지 파이팅(Cage Fighting)’이 인기를 끌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8~9살 나이의 두 아이가 머리보호대 등 보호장구도 착용하지 않은 채 맨몸으로 격투를 벌이는 사진 몇 장을 22일 게재했다. 이 아이들은 상대의 다리를 꺾고 목을 조르고 발차기를 하는 등 성인 격투기 선수들과 다를 바 없는 격투 실력을 선보인다. 이 경기에는 패딩수트나 헤드기어와 같은 보호장구는 일절 반입되지 않는다.
이 아이들은 아빠들에게 직접 레슬링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에 참가한 아홉살 소년 키안 맥킨슨(Kian MacKinson)은 시합을 위해 지난 9달 간 케이지에 갇혀 훈련을 받아왔다. 맥킨슨과 맞붙은 8살 소년은 경기 도중 울면서 퇴장했다.
의사들과 아동 안전 전문가들은 머리 보호대 없이 경기를 하는 등 ‘sick and disturbing’으로 불리는 이 같은 연습 방식이 뇌손상을 일으키거나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어린이 자선단체인 세이프차일드의 로지 카터(Rosie Carter)는 “이건 분명히 아프고 무자비한 일”이라며 “부모들이 이같은 잔혹한 경기에 아이들을 참가시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영국 의학협회(BMA)의 대변인은 “복싱과 케이지 파이팅이 아이들이 기강을 잡고 스스로 공격력을 기를 수 있게 한다”고 순기능을 옹호하는 한편, “뇌손상의 위험이 없는 다른 많은 스포츠들도 아이들의 기강을 잡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케이지 파이팅의 위험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 경기는 영국 프레스톤의 그린랜드 레이버 클럽(Greenlands Labour Club)에서 열렸다. 게임을 주관한 프로 케이지 파이터인 스티븐 나이팅게일(28)은 “이 스포츠는 안전하고 아이들 사이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 아이의 아버지인 닉 하틀리(33)도 “(시합에서) 아이들이 위험한 적은 없었다. 케이지 파이팅에서 피해를 입은 적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종합격투기 ‘케이지 파이팅’은 MMA(Mixed Martial Arts) 또는 무규칙 격투기(NHB - no holds barred)로도 불린다. 원형 경기장에서 다양한 범주의 무술을 선보이며, 영국에서 알렉스 레이드 등 유명 스포츠 스타들에 힘입어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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