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먹은 영양의 새끼를 ‘입양’한 암사자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최근 사진작가 안드리 디 비세는 우간다에 위치한 퀸 엘리자베스 국립공원을 찾았다.
비세는 운 좋게 두 마리의 암사자가 영양 사냥 후 한가롭게 ‘점심식사’를 즐기는 장면을 목격한 후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이후 좀처럼 볼 수 없는 놀라운 장면이 펼쳐졌다.
식사를 마친 암사자와 엄마를 잃은 영양 새끼가 딱 마주친 것. 그러나 놀랍게도 암사자는 영양 새끼를 잡아 먹기는 커녕 새끼처럼 보살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또 다른 학살극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했다. 약 45분 동안 암사자가 혼란스러운 듯 새끼 주위에 서있더니 결국 거둬들였다.
새끼는 사자 젖을 먹으려는 듯 다리 사이에 있었다. 공원 관리자가 겁주기 위해 오토바이 굉음을 내자 암사자는 영양새끼의 목덜미를 물고 자기 무리로 데리고 갔다.”
이 소식을 보도한 영국 데일리미러는 “암사자의 모성 본능이 사냥 본능을 이긴 것 같다. 이후에도 다른 관광객들이 암사자와 노는 이 새끼 영양을 목격했다.” 고 전했다.
동물학자들도 설명할 수 없는 이 같은 사건은 지난 2002년 초 케냐 북부의 삼부루 국립공원에서도 벌여졌다.
당시 외신들은 케냐의 암사자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영양새끼를 입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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