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길이가 18m에 달하는 긴수염고래 한 마리가 뉴욕시 퀸즈의 브리지 포인트 해변에서 죽어가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멘디 개런 미국해양대기관리처(NOAA) 연구원은 "고래를 발견했을 때 몸이 매우 수척했고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며 "이 상태로는 고래가 바다로 돌아가기 힘들다"고 밝혔다.
지역 환경 당국이 소방 호스를 이용해 고래에게 영양분과 약을 공급했지만 고래의 상태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개런은 "한 해 두세 마리의 병든 고래들이 뉴욕 해변에 올라온다"며 "이런 경우 고래들도 대부분 죽음을 예상하기 때문에 안락사시키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고래들이 해변으로 올라오는 데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
개런은 "나이가 들거나 병에 걸려 죽음을 준비하는 자연적인 원인이 있고 선박과의 충돌 등 인간에 의한 원인이 있다"며 "이번 경우에는 고래가 병에 걸려 해변으로 올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해변으로 올라온 긴수염고래는 포유류 중 대왕고래 다음으로 가장 큰 종으로 몸이 다 크면 27m, 70톤에 이르고 보통 100년을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양 보호와 관찰이 주임무인 리버헤드 재단(Riverhead Foundation)에 따르면 올 한 해 뉴욕 인근 해변에서 관찰된 고래와 돌고래는 25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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