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 사냥하는 여왕 호랑이

 

 

 

해외 동영상 사이트 등에서 ‘악어 잡아먹는 호랑이’가 인기를 끌고 있다. 3천만회 이상 조회된 동영상은 단 한 장의 사진을 보여줄 뿐이지만 긴박감이 넘친다. 커다란 덩치의 호랑이가 악어의 뒷덜미를 물고 있다. 이 사진은 조작되지 않을 것일까. 또 어떤 상황일까.

인도 북부에 있는 란탐보레 국립공원 홈페이지를 뒤지면 의문은 풀린다. 호랑이의 악어 사냥은 2000년대 중반 실제로 있었던 상황이라고 한다. ‘마찰리’라고 이름 붙여진 암컷 호랑이는 강인하기로 유명했다. 다른 동물들은 물론이고 덩치 큰 숫컷 호랑이들도 마찰리의 새끼를 감히 건드리지 못했다. 마찰리는 이 공원의 ‘여왕’으로 통할 정도로 강력한 신체적 조건과 용맹성을 겸비했다고 한다.

화제의 사진은 마찰리가 4미터 가까운 길이의 악어를 물어 죽이는 장면을 담았다. 강력한 힘으로 악어를 제압하면서 뒷덜미를 물고 늘어졌다고 한다. 세월은 여왕 호랑이도 이기지 못한다. 마찰리는 현재는 이빨이 부실할 정도로 노쇠해져 보살핌을 받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