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지방환경청이 멸종위기야생동물 Ⅱ급인 붉은점모시나비의 복원작업에 성공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지난 2006년 삼척지역에서 포획한 붉은점모시나비 2쌍을 이용한 대량 증식 작업을 통해 복원사업을 추진한 결과 지난 2010년 31개체였던 붉은점모시나비가 지난해 139개체로 4배 이상 증가해 복원사업이 성공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원주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삼척시 하장면에서 발견된 붉은점모시나비는 발견 당시 316개체였으나 이후 기후변화와 서식환경 악화로 2010년에는 31개체만 발견되는 등 개체수가 급감했다.
이에 원주지방환경청은 횡성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에서 인공 증식한 나비를 지난 2011년 10쌍, 지난해 20쌍을 방사하는 등 지속적으로 복원작업을 벌여왔다. 올해도 10일 오후 2시 삼척시 하장면 원 서식지에 30쌍을 추가로 방사했다.
이와함께 개체수 증가를 위해 먹이식물인 기린초와 쥐오줌풀을 서식지에 심고 간벌을 실시하는 등 붉은점모시나비 서식환경 개선작업도 벌여왔다.
원주지방환경청은 내년부터 강릉, 정선, 영월 등으로 붉은점모시나비 복원 대상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붉은점모시나비는 기후변화에 민감한 한지성 곤충으로 IUCN 적색목록집과 CITES에 등록된 세계적인 멸종위기 곤충이며, 날개에 원형의 붉은색 무늬가 있어 태양의 신을 지칭하는 Apollo butterfly 라는 영명이 붙어있는 가장 아름다운 나비 중 한 종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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