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세의 나이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깝다고 해야 한다. 중국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에 최근 이런 기적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자난에서 발행되는 치루완바오(齊魯晩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손자들은 대학에 다니는데 정작 본인은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 기적의 주역은 자녀 9명이 전원 할아버지나 할머니인 마슈셴(馬秀賢) 씨. 올해 3월 초 지난의 웨싼루(緯三路)초등학교에 입학한 데 이어 벌써 6개월 째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녀가 무려 100살 가까이나 어린 아이들과 함께 지금 초등학교에 다니는 이유는 간단하다. 평소 학교 문턱조차 밟아본 적 없는 한을 생전에 한 번 풀어보고 싶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녀는 자녀들 9명 중 무려 7명이나 대학에 진학시킨 이른바 맹모(孟母)였다. 원래 교육열이 대단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녀의 목표는 원대하다. 내친 김에 상급학교에 차례로 진학, 대학까지 졸업하는 것이다. 월반을 거듭하거나 검정고시를 통해 속성으로 공부를 마치는 것에도 가능하다면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한다.
하지만 현재 나이나 학습 능력으로 볼 때 그녀의 목표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그녀는 최근 들어서는 방학도 잊은 채 열심히 공부한다. 결과도 무시하기 어려우나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겠다는 인생관이 읽히는 자세가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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