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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가슴수술비용 구걸하는 멀쩡한 여자 논란

Sosahim 2013. 8. 14. 17:18

 

 

 

"전 노숙인이 아닙니다. 제겐 가슴이 필요해요."

미국 플로리다 주(州) 펜서콜라의 한 교차로. 한 여성이 플래카드 한 장을 들고 구걸에 나섰다.

이 여성이 원하는 건 먹을거리나 잠자리가 아닌 더 큰 가슴. 즉, 가슴확대수술 비용 마련이다.

13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펜서콜라에 사는 크리스티나 앤드루스는 가슴확대수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교차로에 서서 지나가는 차량들을 상대로 구걸을 하고 있다.

'전 노숙인이 아닙니다. 가슴이 필요해요'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로 나온 앤드루스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구걸 이유에 대해 "더 큰 가슴을 원할 뿐"이라고 답했다.

앤드루스는 "지금 내 가슴에 만족하지 못한다"며 "사람들은 집이 없다면서 구걸을 하는데 난 아니다. 난 그냥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슴확대수술이 목적이라고 밝힌 그녀의 솔직함은 효과가 있는 듯하다. "미친 짓"이라며 한심하다는 반응을 보인 사람도 있었지만, 웃으면서 돈을 건네주는 사람도 있었다.

앤드루스는 "사람들이 실제로 기부해주는 걸 보고 놀랐다"며 "그냥 웃고 지나갈 줄 알았는데, 웃으면서 돈을 주더라"며 즐거워했다.

앤드루스는 지금까지 얼마를 모금했는지 얼마가 필요한지에 대해 정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가슴확대수술을 받으려면 3000달러(약 335만 원)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슴확대수술 비용 마련을 위해 구걸에 나선 여성은 앤드루스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미국 오하이오 주(州)에 사는 크리시 랜스(37)는 가슴확대수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비키니 차림으로 도로변에서 구걸을 해 화제를 모았다.

앤드루스처럼 '전 노숙인이 아닙니다. 가슴이 필요해요'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나왔던 크리시는 당시 인터뷰에서 "가슴확대수술을 위해 구걸에 나선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내가 '원조'"라고 말했다.

가슴확대수술에 집착해 잘못된 선택을 한 여성도 있다. 2012년 미국 애리조나 주(州) 피닉스의 한 여성은 암에 걸렸다면서 자선기금을 모아 가슴확대수술을 받았다가 사기죄로 적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