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한 영국 여성이 교통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났으나, 아이 아빠인 남친이 누군지 기억하지 못하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그러나 이 여성은 수술에 따른 위험을 무릎쓰고 아이를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출산에 성공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최근 젬마 흘름스라는 한 여성의 기적같은 출산 이야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젬마는 모터 달린 자전거를 타고 거리에 나갔다가 차에 받혀 길거리에 내동댕이 쳐졌다. 그녀는 척추가 부러지는 등 심각한 중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했다. 의사는 그녀가 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그녀는 어려움을 딛고 회복됐으며, 루벤이라는 이름의 12주 된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그녀는 사고당시 검사결과 임신 12주 상태였다. 그러나 혼수상태에 빠져 이같은 사실을 들을 수 없었다. 결구 의사는 그녀의 어머니인 줄리에게 아이를 포기할 것이지 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의사는 젬마가 임신상태를 유지할 경우 척추수술을 견뎌내기 어려울 것이라며 낙태를 권유했다.
어머니 줄리는 고민끝에 딸이 깨어날 때까지 결정을 미루기로 했다. 그리고 딸의 간호에 온 정성을 다해 매달렸다.
젬마가 마침내 깨어났다. 하지만 그녀는 심각한 기억상실 상태였고, 임신 사실은 물론, 누가 아이 아빠인지 전혀 기억할 수 없었다. 사고 전 3년동안의 모든 것이 암흑속에 빠져버린 것이다.
건강상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젬마는 아이를 지키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내 뱃속에 있는 작은 아이가 끔찍한 사고를 딛고 살아남는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했다.
젬마는 척추를 치료하면서 심각한 통증을 견뎌내야 했다. 진통제가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소량의 진통제만으로 버텨야 했기 때문이다.
마침내 지난 5월 젬마는 제왕절개수술을 통해 아이를 낳았고, 아이에게 ‘루벤 미러클 홀름스’라는 이름을 선사했다.
아직 휠체어신세를 지고 있는 젬마는 “조만간 나의 ‘작은 기적’ 루벤과 함께 밖에 나가 뛰어놀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며 행복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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