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같은 아기 코뿔소가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났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력 일간지인 ‘시카고 트리뷴’은 멸종위기에 놓인 귀한 이스턴 블랙 코뿔소 새끼가 시카고 링컨 파크 동물원에서 24년 만에 출생했다고 3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태어난 코뿔소는 아직 이름이 없지만 깜찍한 인형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인형 같은 코뿔소’라고 불리고 있다.
27년생 수컷 코뿔소와 8살의 암컷 코뿔소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는 60파운드(약 27kg)의 건강한 수놈이다.
8살 코뿔소 어미는 이번이 첫 출산으로 알려졌고 아버지 코뿔소는 이미 다른 4명의 자식이 있다.
동물원 포유동물 관리자는 “어미와 새끼 모두 아주 잘 지내고 있다. 새끼는 어미 옆에서 낮잠을 자거나 우리에게 간호를 받는 것으로 하루 일과가 나눠져 있다. 그게 바로 새끼 코뿔소가 해야 할 일이다”고 말했다.
1989년 이후 24년 만에 이 동물원에서 태어난 인형 같은 아기 코뿔소는 아직 이름이 지어지지 않았다. 앞으로 몇 주 더 지날 때까지 일반에 공개되지도 않는다. 그만큼 동물원 측은 보호와 적응에 신경을 쏟고 있다.
인형 같은 아기 코뿔소의 부모도 사실은 멸종위기에 놓인 코뿔소 보호계획 및 종 번식의 일환으로 머나먼 이 동물원으로 옮겨온 것으로 밝혀졌다.
동물원에 따르면 이스턴 블랙 코뿔소는 남부 아프리카 야생에 불과 5000여 마리밖에 살고 있지 않아 보호와 관리의 손길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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