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모아모아

가상 키보드, 어디까지 왔나

Sosahim 2006. 2. 27. 19:40

 

한때 소형화 전쟁이 있었습니다. PDA, 핸드핼드 PC, 노트북 등등에 이르기까지 작아지고 작아지고 작아졌죠. 하지만 작아지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보여주는 것과 입력하는 것의 문제죠.

하지만 보여주는 문제는 LCD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해상도를 높이고 또한 모바일 기기의 대부분이 디스플레이와 사용자간의 거리가 짧기 때문에 문제는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입력의 문제는 많이 남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쉽게 사용하는 키보드의 경우 그 부피를 부면 도저히 휴대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있지요.

그래서 터치스크린에 필기인식, 혹은 작은 키보드를 달아보기도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일반 PC의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만큼의 효과는 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정면 승부를 건 방식도 있습니다. 일종의 가상 키보드인데요. 마치 일반 키보드를 두들기는 것처럼 만드는 방법입니다.



바로 이런 방식입니다. 손가락에 장착된 센서로 사용자가 키보드를 두들기는 것처럼 손가락을 움직이면 그걸 감지해서 입력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딱 보시다시피 결정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사용자가 정확한, 타이핑 방법을 익혀야만 한다는 점입니다. 키보드 두드리는 방식에는 사람마다 특징이 있는데 이 방식은 타이핑의 모범 그대로를 쳐야만 제대로 입력되기 때문에 오타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위의 사진 보다는 조금 더 발전해서 간단해지긴 했습니다만 역시 같은 문제가 있겠죠.




그래서 이 방식이 더 가능성이 높은가 봅니다. 레이져로 가상의 키보드를 만들어 놓고 그걸 두드리는 손가락은 적외선을 감지해 내는 방식입니다. 장점은 많습니다. 독특한 버릇이 있더라도 대략 어느 위치를 두드리는지 감지가 되기 때문에 정확한 인식이 가능합니다. 또한 키보드 자판을 완전히 외우지 못한 사람에게도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타이핑이 용이하다는 점이 있죠.





제품으로 출시된 형태의 가상 키보드 입니다. 블루투스 기반으로 사용자의 입력을 전송한다고 합니다. 분당 400타까지 인식할 수 있다고 하니 일반 키보드처럼 사용이 가능하겠네요.

아직 정식으로 국내에 들어온 것은 아닌듯 합니다만 앞으로 타블렛 PC 처럼 입력 장치가 떨어져 있는 많은 모바일 PC에서 키보드 대용으로 사용하게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