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붙어있는 청동 핀볼
기계>
에두아르 키엔홀츠(Edouard Kienholz).
1927~1994
여성운동가들을 격분시킨 작가가 있다.
그들의 원한을 사는 문제의 대상은
<여자가 붙어있는 청동 핀볼 기계>라는 긴 제목의 위
작품인데, 이는 핀볼 전자오락대 앞에 쩍 벌어진 여자 다리를 붙여놓은
것으로 여성의 은밀한
곳이 전자게임을 하는 사람의 움직임에 제공된다.
나뭇꾼처럼 단단한 몸을 가진 작가는
오래 전부터 섹스의 대상으로서의 여성과 고독을 작품의 중심으로 삼고있었다.
현재 군중 속에 혼자 있는 그 누구나의 고독을 그는
옮겨놓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번영하고 만족하고 있는 듯 보이는 이 시대에 그는 실물크기의 자연환경을
창조하여
문명에 대한 신랄한 반박을 했다.
그는 고의적으로 선동을 노렸으며 어떠한 고발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1927년 워싱톤 태생인 그는 농가에서 성장했으며 다양한 직업을 거쳤는데, 그 중 디스플레이어나
정신병원의 간호사 일은 훗날 작품에 반영이된다.
그는 두껍고 채색된 저부조 작품에서 나무조각이나 철사줄, 폐품
등을 붙이거나 못으로 박아 만든 그림으로 변화했다.
그리고는 거기에 마네킹이나 인형의 사지, 뼈, 두개골, 박제된 동물들, 헝겊이나
금속조각들을
도입해 아상블라주(조합)미술이라 부르는 쟝르를 발달시키는데 공헌했다.
*아상블라주- 3차원적 꼴라주라 할 수 있는데, 비 미술적인 오브제와 재료를 풀로
붙이거나
용접하여 구성하거나 결합시켜 조각으로 변형시키는
것.
<록시네 집>
1940년대 로스엔젤레스에서
유명했던 창녀의 집을 재현한 작품
<탄생일>- 산고의 진통을 혼자 겪어야하는 젊은 산모의 고독한 모습을 배에서
솟아나오는
번쩍거리는
화살표로
상징하고있다.
흐트러진 옷 가운데서 이 작품의 특성을 강조하는 편지를 발견할
수 있다.
편지 내용은 아이의 아빠임에 틀림없는 틱이란 남자가 이 상황에서 그의
부재를
설명하기 위해서 이 젊은 여자에게 농담조로 몇마디 적어보낸 것이다.
그는 70년대부터 두번째 아내인
낸시와의 공동 작업 이후 작품상의 변화를 가져왔다.
전쟁, 폭력, 소외, 매춘 따위의 주제를 일관되게 다루어왔는데 예전 작품들에 비해
수준이
떨어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요한 지적은 그들이 자신들의 사회적 주제에 연결되어있는 복잡한 맥락을 더
이상
깊이 고려하지 않음으로써, 작품을 통한 사고의 진전과 문제의 새로운 인식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표면적 충격효과만이
거듭해 시도되고 있어서 심각한 주제들이 반대로 상투화되고 천박한
술자리 화제거리의 수준으로 끌어내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오치만디아의
행진>
독일 정치에 대한 직설적 비판의 성격을 띈
작품.
잡음이 많이 섞인 군가의 단조롭고 선동적인 리듬이 반복해 울려퍼지는
가운데,
쓰러진 말을 거꾸로 탄 정치가와 뼈만 남은 노파의 등에 업힌 장군이 기이한
행진을
하고 있다. 그들의 발 밑에는 세계 각국의 국기가 둘러세워진 가운데 갖가지
관광기념품용
소형 인물상들이 행진의 방향을 가리키는 커다란 화살표 모양의 기단 위에
무리지어
배치돼
있다.
길이 9미터에 이르는 군단의 측면에는 수백개의 전구로 이루어진 검정. 빨강.
노란색의 띠
(독일 국기)가 유흥업소의 광고간판처럼
물결치고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맨 꼭대기에는 선풍기 바람에 휘날리는
미국국기가 꽂혀있다.
<권위와 굴욕을 위한 은유 : 윌리의 마지막
물소>
<잿빛 창문이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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