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모아모아

아름다운 조각 공원을 만든 미모의 독학예술가

Sosahim 2006. 6. 15. 06:04

 
 니키 드 생-팔(Niki de Sain-Phalle). 1930-  .                         남편인 쟝 팅겔리

 프랑스 태생인 그녀는 일찌감치 유명해진 키네틱 예술가 "쟝 팅겔리"의 부인이자
독학예술가인 프랑스 누보레알리즘 조각가이다.

 그녀는 태어나자마자 부모와 헤어져 조부모의 손에서 자랐으며 외로운 어린 시절를 보낸
탓인지 반항적이고 독립적인 성격이었다.
18세 때 모델로 일하다가 20대에 신경쇠약을 달래기 위해 그림을 시작했다. 

  모델로 활동할 당시의 "니키 드 생-팔"

그러다 1961년 '슈팅 페인팅(shooting painting)'으로 누보레알리즘 작가로서 이름을 얻었다.

*슈팅 페인팅- 마을 축제와 같은 전시장에서 관객에게 총을 주어 캔버스 위에 매달아 놓은
                    물감 주머니를 쏘게 함으로써 무작위적인 추상화를 연출하는 것. 

  사격조각의 모체가 되었던 <내사랑의 초상화(Portrait of my Lovers)>라는 작품으로 여성에
대해 무책임한 남성들을 상징적으로 죽이는 행위인, 표창을 던질 표적과 남성용 셔츠에 타이를
매어 나무에 붙이고 표창을 던짐으로써 남성에 대한 증오심을 치료하였다.
또한  낡은 장난감, 그리스도 수난상, 폐품 등을 모아 놓고 전체를 금색으로 칠한 부조물을
만들어 종교예술에 대한 공격적인 패러디를 보이기도 했다.

   
   공기총 사격.
  작가는 반죽 덩어리와 다양한 물질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그림판 속에 여러 색의 그림물감
  주머니들을 감추어 놓았고, 총알의 총격으로 터진 이 물감들은 길고 아름다운 모양을 만들며
  화폭 위에 흘러 나왔다.

 
   <혼(Hon)>
   여성의 육체를 본떠 만든 조각품으로, 어느 남성보다 크고 강한 조각품을 만들고자
   하여 만든 것인데, 그 몸 속에 유원지를 연상케 하는 환경을 설계하여 영원한 정신적 
   안식처로서의 여성을 말하였다. 
   그녀가 창조한 여성 중 제일 뚱뚱하고 가장 훌륭한 작품으로, 남편인 쟝 팅겔리와
   공동으로 제작했다.
   길이 23.5m, 높이 6m, 무게 6톤의 이 거대한 작품의 왼쪽 가슴 안에는 수족관과
   병분쇄기, 바가 있고 오른쪽 가슴에는 천체 관측대가 있다.
   왼쪽 엉덩이엔 가짜 "뒤 뷔페" 그림이 전시되어 있고 몸의 굴곡 위로 빨간 벨벳으로
   덮힌 미끄럼틀이 전시되어 있다.
   오른쪽 다리에 연인들의 벤취가 설치되어 있으며 한쪽 팔에 설치한 영화실에는
   "그레타 가르보"의 첫번째 영화가 상영되었다.
   1966년 스톡홀름 미술관에 전시되었을 때 2천명의 관객이 거대한 이 여인을 체험하고
   갔다고 한다.


 

 그녀는 가우디의 구엘공원에서 느낀 전율과 함께  친구로부터 선물받은 타롯카드에서 받은
많은 메시지와 영감으로 타롯 정원을 제작하게 된다.
작업을 하면서 작품의 미적 형태에 의존하기보다는 카드로부터 받은 더 많은 영감을 실제의
작품으로 표현해 내기 위해 고심했다고 한다.


 타롯정원은 타롯카드놀이에 등장하는 22개의 형상을 니키 드 생팔의 해석에 따라 신비스러운
모습으로 구체화한 정원으로 타일모자이크, 거울, 유리 등을 이용하여 환상적인 색과 형태,
분수, 전기를 이용해 움직이는 조각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 정원은 로마에서 북서쪽으로 140㎞정도 떨어진 바닷가와 그리 멀지 않은 아름다운 풍경의
토스카나지방 남쪽에 위치하는 Capalbio라는 소도시에 자리잡고 있다.
니키 드 생팔은 카팔비오의 자연을 진정 사랑해 그 속의 나무 하나, 풀 한 포기, 흙 한 줌 조차도
귀히 여겨 인공적인 조각물이 자연 속에서 조화되도록 작업해 나갔다.
모든 자연 환경은 또 다른 조각품으로 존재하고 있다.
그녀는 정원건축 초기에 올리브나무를 비롯한 주변의 식물들을 공사중 뿌려지는 콘크리트나
기타의 공사 재료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거대한 흰 천으로 나무들을 감싸고 조심스럽게
공사를 할 만큼 자연환경에 주의를 기울였다고 한다.


  
  

 
정원의 입구에 들어서게 되면 니키 드 생팔의 오랜 친구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설계한
단순하고 기하학적 형태의 정문이 자리잡고 있다.
이 문을 지나 조금 경사진 구불구불한 길을 걷다 보면 이 정원의 진짜 입구가 되는
제 1번카드 ‘마술사’와 제 2번카드 ‘대제사장’을 형상화한 커다란 마당에 이르게 된다.
마술사는 양팔을 크게 벌려 마치 관람객을 반갑게 맞이하는 형상이며 대제사장의
입으로부터 계속 흘러내리는 물이 밑의 작은 연못에 연결되어 있고 이곳에 쟝 팅겔리와의
협동작업으로 만들어진 4번카드 ‘운명의 수레바퀴’가 물을 뿜으며 힘차게 작동되고 있다.
이 마당에서부터 타롯정원의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을 우측의 제 19번카드 ‘태양’을 통과하면서
관람객들 각자가 즐기게 된다.


 
 




 

 시작과정에서부터 1991년 생을 마감할 때까지 정원의 모든 작업에 함께 참여했던 그의 남편
쟝 팅겔리는 니키 드 생팔의 완벽한 협력자로 구조물의 기술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고 그녀가
의도한 완벽한 색채와 형태의 조화를 완성시켰다.

 쟝 팅겔리가 생명의 위험을 느낄 만한 대수술을 받게 되었을 때 카드 14번 ‘절제’를 ‘올바른 길’로
해석하고 조그만 기도장소로 만들어 그를 위한 기도장소로 사용하고 후에 그에게 헌정했다.

     사진 편집을 종료합니다.

 카드번호 3번 ‘황후(스핑크스)’는 안팎의 많은 부분이 무라노의 거울을 사용한 화려한
모자이크로 이루어져 있다.
작업과정 중에 이곳에 머무는 동안은 이 안에서 실제로 거주하며 동료들과 작업에 관한
회의도 하고 휴식을 위한 티타임을 가졌던 장소로 사용되었다.
특히 거울을 사용한 광학적이고 현란한 반사효과는 태양과 바람과 나뭇잎 등의 움직임등이
시각적 신비스러움과 함께 인간의 감각 속에서 자연과 예술이 극적으로 유쾌한 조화를
이루도록 유도한 것이다.


"타롯공원은 계속 진행되는 프로젝트이며 내가 살아 있는 동안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타롯공원의 모든 것은 1955년 내가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공원은 보았을 때 이미 시작되었다.
나는 이 정원의 건축가이지만 이 정원 공사의 여러 과정에서 나를 도와준 많은 협력자들의
정원이기도 하다.
우리들은 모험 속에서 서로 하나가 되었다.
하나하나의 카드는 우리의 삶이 엄청나고도 경탄할 만한 어떤 모험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한 상징들이다."

 이곳은 그녀가 세상을 떠난지 7년후인 1998년에 개관했다고 한다.
무려 20년이 걸린 셈이다.

 
"나는 정원을 장식하기 위해 거대한 유령을 창조하는 꿈을 꾼다.
오늘날 우리는 동과 돌로 조각을 한다.  이는 슬프고 지루하다.
나는 색깔과 건축학적인 질서 속에 색채와 다양함을  첨가할 것을 제안한다.
인생을 재미있게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여성으로서의 우리의 역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