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화가인 로리씨는 평범한 벽에 그림을 그려 벽난로 선반으로 변신 시켜놓거나, 볼품 없는 주방벽은 화강암 재질로 보이게 만드는 등 감쪽같은 ‘눈속임 그림’ 으로 주부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그녀가 그림으로 바꾸어놓은 집안 풍경엔 작업을 의뢰한 사람들까지도 깜박 속을 정도. 과연 ‘속임수 대가’라 할 만한 실력이었다.
특이할 만한 점은 그녀의 작업이 여느 화가들처럼 캔버스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데로 가구, 벽은 물론이고 임산부의 배도 캔버스로 활용된다.
방송에선 로리씨가 만삭의 임산부 배에 수박, 농구공, 해바라기 등을 그려넣는 모습이 공개됐다. 임산부들이 작업을 의뢰하면 로리씨는 수성물감을 이용해 배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 데 이때 다른 작품과 다르게 주의해야 할 점은 “그림을 그리는 중 임산부가 간지러워 하거나 뱃속의 아기가 움직일 수 있다”는 것.
좀 까다로운 작업이긴 하지만 완성 후엔 그야말로 웃음을 자아낼 만한 진풍경이 연출됐다.
배에 농구공을 그려넣은 임산부는 진짜 농구공들을 한가득 들고 사진을 찍는가 하면 수박을 그려넣은 또 다른 임산부 역시 실제 수박들 속에서 포즈를 취해,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알고보니 일종의 ‘가족사진’ 을 위한 작업이다고.
대부분의 임산부들이 이 같이 독특한 가족사진에 만족하기 때문에 의뢰는 끊이지 않고 있다. 방송에서 한 아기 엄마는 “아이들이나 남편도 용기를 내서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며 만족스런 반응을 보였다.
한편 로리씨는 이 같이 진짜 같은 가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사람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 오랫동안 연습해 왔다”고 털어놨다. 여기에 “진짜처럼 그리려면 음영과 하이라이트를 넣는 게 중요하다”며 노하우를 살짝 귀띔하기도.
일상속에서 활용 가능한 그림이 로리씨의 인기비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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