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가 유럽을 매료시키고 있다.
KBS는 지난 10월 9일부터 13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 국제 TV 마켓인 MIPCOM 행사기간중 행사장 외벽을 둘러싸는 대형 현수막(25m×12m)을 통해 10월 11일 첫방송을 탄 KBS 2TV 수목극 ‘황진이’(극본 윤선주/연출 김철규)을 국제 무대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MIPCOM은 매년 10월 개최되는 행사로 전세계 100여개 국 방송 관계자 1만2,000여 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의 TV 마켓이다. MIPCOM 행사장인 팔레 드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s)은 매년 칸 국제영화제가 개최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MIPCOM 수출 마케팅을 담당한 KBS 글로벌전략팀의 김신일PD에 따르면 대형 현수막을 보고 유럽, 일본 등 40여명의 해외 바이어들이 ‘황진이’구매에 관심을 표명했다.
KBS측은 ‘황진이’가 ‘겨울연가’와 ‘풀하우스’를 잇는 차세대 한류 킬러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자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2005년 대형 현수막으로 통해 국제 데뷔한 ‘해신’은 이를 통해 일본, 대만, 중국 등 기존 한류 시장뿐만 아니라 미국, 인도, 터키까지 수출된 바 있다.
또 KBS는 이번 행사를 통해 KBS 명품 다큐멘터리 ‘호치민루트’와 ‘한반도 최후의 생존자’을 중국 상하이미디어그룹에 수출했다. ‘호치민루트’은 지난 MIPCOM 2005 행사를 통해 스페인 공영방송사 RTVE에 수출된 바 있다.
또한 KBS는 ‘생로병사의 비밀’을 미국에 수출했다. 이는 대만에 이은 두 번째 수출이다. 이번 수출 건은 드라마 위주의 한류를 다큐멘터리까지 확대한 의미가 있다고 KBS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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