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세상속으로

"여자는 윗도리 벗고 수영하면 왜 안돼"

Sosahim 2006. 10. 21. 15:32

 

여성도 남성과 똑같이 공공장소에서 윗옷을 벗는 것이 용인돼야 한다고 주장해온 캐나다 여성이 경찰과의 투쟁을 시작했다고 20일 밴쿠버 선이 보도했다.

린다 메이어(45)는 밴쿠버 경찰위원회에 진정서를 보낸 데 이어 청문회에 참석해 "경찰이 상의 벗은 남성은 제재하지 않으면서 상의 벗은 여성만 위협ㆍ억류ㆍ심문하는 것은 이중기준이며 명백한 성차별"이라고 주장했다.

밴쿠버 교외 메이플 리지에 사는 메이어는 토플리스 여성과 토플리스 남성이 동등하게 대우받아야 한다는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그동안 동네 실내수영장에서 하의만 입은 채 수영해왔다.

이런 행위는 큰 논란을 일으키면서 그를 유명인사로 만들었다. 일부 시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으나 수영장을 운영하는 시 당국은 마땅한 제재근거를 찾지 못해 결국 토플리스 수영을 허용했다.

메이어는 이를 근거로 활동영역을 밴쿠버 등 다른 지역으로 넓히기로 했다. 강력한 요구를 담은 진정서를 밴쿠버 경찰에 보낸 것도 그 때문이다.

메이어는 경찰의 연례 업무지침에 성행위를 하지 않는 한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윗옷을 벗고 다닐 권리가 있음을 명시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경찰위원회에 출석하면서 윗도리를 벗고 나타나지는 않았다. 대신 사진기자들 앞에는 청바지 차림에 윗옷을 벗고 캐나다 인권헌장으로 가슴을 가린 모습으로 섰다.

경찰위원회의 테리 라 리버티 민원위원장은 "메이어의 관심사를 진지하게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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