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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출마한 ‘몸짱’ 청년, 누드 선거 포스터로 시선 집중

Sosahim 2006. 10. 21. 15:46


'나는 숨길 게 없다, 나에게 한 표를!'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영국 인디펜던트 등 세계 언론을 장식한 화제의 정치 지망생.

스페인의 카탈로니아 의원 선거에 출마한 청년이 알몸 포스터로 세계적 이목을 끌고 있다.

카탈로니아 시민당 소속으로 출마한 알베르트 리베라의 누드 벽보 수천 장이 16일 선거 운동 시작과 함께 거리에 나붙었다.

전직 수영 챔피언으로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는 26세 청년 리베라는 양손을 이용해, 전략적으로 특정 신체 부위를 가린 후 사진 촬영에 임했다. 이 청년은 현재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시민당은 반민족주의 정당으로 11월 1일에 있을 선거에서 카탈로니아 의회에 단 한 명이라고 진출시킬 목표를 세우고 있는데, 알베르트 리베라가 언론과 유권자들의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기대주이다.

이 정당은 거창한 민족 문제를 제시하는 대신 교통이나 주거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이슈를 내세우고 있으며, 정강정책에 맞게 알베르트 리베라의 누드 포스터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당신이 어디에서 태어났건, 당신이 어떤 언어를 쓰건, 당신이 무슨 옷을 입었건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당신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민족이나 출신 지역 그리고 스페인어를 쓰는지 카탈로니아 말을 쓰는지 따지지 않고, 유권자들 모두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는 것이다.

선거 결과는 누구도 알 수 없다며 당선 희망을 내비치고 있는 알베르트 리베라는, 유럽 의회에 진출하기 위해 만인 앞에서 가슴 한 쪽을 드러냈던 이탈리아의 포르노 배우 치치올리나와 비교된다. 말하자면 그는 사상 두 번째의 ‘몸으로 승부하는 후보자’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