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스톡홀름 대학교에서 언론학 석사 과정을 공부하는 있는 한 청년이 지난 14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잡지 검열 사진’들이 말 그대로 인터넷 화제로 급부상했다.
이란에 한달 머물다 스웨덴으로 돌아왔다는 그는 공항 부근의 가판대에서 미국과 영국의 잡지들(신간과 구간 포함)를 구입해 읽었는데, 사진 곳곳에 검은 색으로 덧칠 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코노미스트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의 구미 잡지들의 기사가 정치적 검열을 받은 경우도 있다. 그런데 검열의 주된 대상은 여성 모델들의 맨살. 특히 다리와 어깨 등에 조잡하게 덧칠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피부가 검열의 대상이었다면 검열 도구는 검은 잉크와 하얀 스티커였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칠을 하는 바람에 검은 잉크가 검열 대상 사진이 실린 페이지의 맞은편에 묻어 있기도 했다. 이란 당국은 선정적인 서구 문화의 표본이랄 수 있는 광고의 악영향으로부터 자국 문화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것이다.
이 사진들은 미국의 유명 블로그에 급속히 퍼지고 있다. 평가하는 방식으로 두 가지로 대별된다. 이란에 대한 반감이 큰 미국 네티즌들은 조롱을 보낸다. 이렇게까지 촌스런 검열을 해서 뭐하냐는 것. 그러나 자국의 문화를 보호하려는 정당한 조처라는 문화 상대주의적 변론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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