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 조용필의 중학생 팬클럽 '광클'의 존재가 가요계에 알려지며 조용필을 다시 한번 '국민가수'임을 각인시키고 있다.
'광클'은 '조용필의 광적인 팬클럽'의 줄임말이며, 지난 2004년 중학교 3학년 8명으로 시작한 소규모 팬클럽 이름이기도 하다. 이들은 현재 고등학교 2학년으로 성장했으며 성인 팬 못지않은 열정을 보이고 있다.
'광클'은 조용필 공식 팬클럽 '위대한 탄생'의 열성회원이었던 이들의 담임교사로부터 시작됐다.
평소 담임으로부터 조용필의 찬사를 들어오던 광클 멤버들은 '도대체 얼마나 훌륭한 가수이기에'라는 기대 속에 지난 2004년 교사를 따라 서울 양재동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조용필의 콘서트를 보게 됐다. 쉰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뜨거운 열정을 뿜어내는 조용필의 공연을 본 이후 이들은 조용필에 빠져들게 됐고, 40대 이후가 주축이 된 조용필 팬클럽 회원들 사이에서 어엿하게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들은 학알, 거북이 등 만들어 조용필에 선물하는가 하면 여느 팬클럽 회원들처럼 '오빠'를 위해 열성적인 팬클럽 활동도 벌였다. 이같은 열성 속에 지난해 열린 연말공연에서는 조용필이 객석을 향해 던진 목도리를 잡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조용필이 진정한 '국민가수'로, 전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가수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셈이다.
조용필 소속사 YPC 관계자는 "'광클' 친구들은 위대한 탄생 사이에서도 유명하다"며 "아쉽게도 조용필 씨와 직접 만남을 가진 적은 없지만 열성적인 팬으로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경기 부천을 시작으로 지방 중소도시에서 '체육관 투어'를 진행중인 조용필은 21일 부천 공연에 이어 다음달 3일 울산 동천체육관과 11일 대전 무역전시관, 25일 경북 안동 실내체육관에서 투어를 마무리한 뒤 12월 서울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과 부산 KBS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잇달아 연말 콘서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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