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을 헤매는 어머니를 위해 병실 창문 밖으로 눈을 ‘펄펄’ 날린 21세 여성의 눈물겨운 효심이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고 21일 샬럿 옵서버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사경을 헤매는 이웃을 위해 담쟁이 잎새 한 잎을 담벽에 그려 준 노화가의 이야기를 담은 미국 작가 O.헨리의 단편 ‘마지막 잎새’에서처럼, 어머니의 ‘마지막 소망’을 현실로 옮긴 주인공은 미국 샬럿에 살고 있는 21세의 스테파니 워더스키.
UNC 샬럿에 재학중인 스테파니의 어머니인 낸시 여사(55세)는 지난 9월 중피종으로 쓰러진 후 투병중인데, 의사들은 최근 그녀의 임종이 임박했다는 진단을 내렸다. 스테파니는 어머니에게 마지막 소원을 물었고, 낸시 여인은 하늘에서 펄펄 날리는 ‘눈’을 보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는 것이 언론의 설명.
스테파니 등 낸시 여인의 딸들은 어머니를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 인공으로 눈을 만드는 장비를 가지고 있는 업체의 도움을 받았고 지난 주 금요일 샬럿의 한 요양원에서 ‘하얀 눈’을 펄펄 날리게 만드는데 성공한 것.
주위의 도움으로 눈을 보고 싶다는 마지막 소망을 이룬 낸시 여인은 위중한 상태에서도 병실에서 일어나 창밖으로 떨어지는 눈을 지켜봤다고. 낸시 여인 및 그녀의 가족, 병원 직원들을 감동시킨 ‘마지막 눈발’은 약 15분 동안 흩날렸다고 언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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