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아이를 사랑하고 그 애가 내 품안에서 안전하기를 바랬어요. 당신들은 소문을 만들어 내고 말들을 왜곡했어요. (…) 나는 당신들이 다른 사람을 괴롭히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멜린다의 유서 中.
‘아이가 삶의 빛’이라는 21살의 어린 엄마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 8월 ‘빛’이던 두 살짜리 아이가 사라졌다. 그녀는 강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그리고 2주 뒤, 어린 엄마는 3통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미국 플로리다 주의 한국계 입양아였던 멜린다 더켓. 아니 이미경. 그녀는 왜 자살했을까. 25일 밤 11시 5분부터 KBS 2TV에서 방송될 ‘추적 60분―멜린다 혹은 이미경 이야기’편은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추적한다.
멜린다는 아이가 유괴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0인치 정도밖에 찢겨지지 않은 방충망 사이로 아이를 꺼내기 힘들다는 것과, 그녀가 사건 발생 이틀전 권총을 구매한 데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거부했다는 이유 등으로 경찰은 그녀를 가장 유력한 혐의자로 꼽았다.
취재진은 멜린다가 자살한 양조부모의 집을 찾았다. 양조부모에 따르면 멜린다가 고등학교 때 임신을 했지만 아이를 포기하지 않았고, 올 초 이혼한 뒤에도 아들을 키우기 위해 사이버 대학을 다니며 일을 찾아다닐 정도로 열심이었다고 했다. 또 양조부모는 방충망도 10인치 이상 뜯겨졌으며, 거짓말 탐지기를 거부한 것은 변호사의 조언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취재진은 유가족이 주장하는 각종 의혹에 대해 현지 경찰과, 변호사, 아이 아빠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건을 추적하고, 그녀가 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했는지도 풀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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