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세상속으로

돈없는 은행… 3인조 강도 '헛수고'

Sosahim 2006. 10. 26. 23:16

애써 침입 후 소득 없이 쇠고랑 차


'작심하고 한탕하러 침입한 은행이 텅빈 곳일 줄이야.'루마니아의 은행 강도단이 '솜씨' 한번 발휘 못하고 일망타진되는 꼴을 당했다.

25일 인터넷 뉴스 아나노바에 따르면 최근 3인조 강도가 야심한 밤에 콘스탄타의 중심가에 위치한 노바은행 본점을 급습했다.

흉기로 무장한 이들 3인조는 은행문을 어렵게 따고 안으로 침입했지만 웬지 분위기가 이상한 것을 바로 알아챘다.

건물 내부에는 대형 금고가 있었지만 현금과 채권 등 값나가는 물건은 고사하고 컴퓨터 단말기와 전화, 책걸상를 비롯한 사무용 비품마저 없는 말 그래도 '휑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애초 생각과는 딴판인 은행 전경에 스스로도 놀란 은행강도들은 겨우 마음을 진정시키고 벽에 부착된 난방용 파이프라도 뜯어 가려했지만 '장비'가 시원치 않아 그것도 포기해야 했다.

빈손으로 은행 문을 나서던 강도들을 발견한 주민들의 신고를 경찰이 긴급 출동했고 도주한 이들은 얼마 못가 검거되고 말았다.

사연인즉 노바은행은 건물의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현금과 비품 등을 다른 곳으로 옮겨 놓고 막 영업을 하던 중이었다.

이런 '정보'를 미리 확인하지 못한 은행강도들은 경비가 허술한 것에 쾌재를 부르고 은행에 들어갔지만 결국은 '헛수고'를 하고 쇠고랑까지 차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