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동물

레서판다 한국 온다…日, 서울대공원에 기증

Sosahim 2006. 11. 13. 09:19
너구리를 닮은 얼굴에 곰처럼 두 발로 걷는 레서판다(사진)가 ‘한일 우호의 상징’으로 내년 4월경 한국에 온다. 레서판다는 ‘야생동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된 동물.

서울대공원은 내년 일본 내 레서판다의 혈통을 관리하는 시즈오카(靜岡) 시 니혼다이라(日本平) 동물원으로부터 레서판다 1쌍을 기증받을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시즈오카 시는 조선시대 한일 문물 교류의 담당자였던 조선통신사가 도쿄(東京)까지 가던 길에 들렀던 지역. 특히 내년 이곳에서 조선통신사와 관련한 특별기획전이 열려 이를 기념해 레서판다 기증을 추진하게 됐다.

현재 국내에서는 레서판다 1마리(수컷)가 서울대공원에서 살고 있다. 지난해 한 쌍을 수입했지만 8월 암컷이 늙어 사망했다.

서울대공원은 레서판다 전시장에 대나무를 추가로 심는 등 친환경적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레서판다는 몸길이 약 60cm, 꼬리 50cm, 몸무게 3∼6kg이며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 히말라야와 중국 등지에서 서식하며 대나무와 과일 등을 먹고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