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동물

호랑이 삼남매 돌보는 엄마개

Sosahim 2007. 5. 23. 07:32

 

 

중국 산동성 지역 언론에 따르면 자신의 새끼 강아지들과 함께 새끼 호랑이 세마리를 자신의 아기처럼 돌보는 엄마 개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동부지역 산동성에 소재한 '지난 파오말링' 야생 동물 나라(동물원) 관리인인 첸 유카이씨에 따르면 이 호랑이 새끼들은 약 열흘 전인 7일 태어났으며 원인을 알 수 없는 어미 호랑이로부터의 양육 거부에 따라 그 후로 계속 이렇게 어미 개가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미개는 아무런 거부반응이 없이 3마리의 암수호랑이 아기 호랑이들을 자신의 강아지와 똑같이 젖을 주고 핥아가며 정성껏 돌봐주고 있는 것.

이 아기 호랑이들은 아직 이름이 없이 하나,둘,셋으로만 불려지고 있으며 '후아니'라고 알려진 이 혼합종의 어미개에 의해 앞으로 약 한달여간 더 돌보아질 전망이라고 첸 유카이씨는 밝혔다.

그러나 만일 호랑이들이 더 이상 엄마개의 젖 공급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한달 이전이라도 관리인들에 의해 떨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첸 유카이씨에 따르면 중국의 동물원에서 이렇게 제 어미로부터 버려지는 새끼 호랑이들의 경우가 더러 있으며 이럴 경우 어미 개들이 그 새끼들을 돌보아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후아니는 이전에도 새끼 호랑이들을 돌보아 준 경험이 있었다고 한다.

보통 버려진 새끼 호랑이들에게는 강아지의 소변을 호랑이 털에 살짝 뿌림으로써 어미개가  새끼 호랑이들을 자신의 강아지로 여기게끔 하는 방법을 동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에 동물원 측에서는 어미개인 후아니가 전혀 새끼 호랑이들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소변을 뿌리는 사전 작업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첸 유카이씨는 "이 혼합 동물 가족은 이제 서로가 다들 잘 어울리며  한 형제처럼 사이좋게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경험으로 볼 때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여지네요"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