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동물

새끼 내 놔!" 버팔로 떼와 악어와 사자의 ‘감동적 패싸움’

Sosahim 2007. 5. 23. 14:06

 

 
남아프리카 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벌어진 감동적이면서 기막힌 ‘패싸움’ 동영상이 해외 인터넷의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관광객이 촬영한 동영상 속의 등장 캐릭터들은 수십 마리의 버팔로와 기세등등한 사자 무리 그리고 두 마리의 악어다.

최초의 공격은 사자 무리가 행했다. 바닥에 엎드려 기다리던 사자 무리는 두 마리의 버팔로와 새끼를 쫓다가 새끼를 낚아채는 데 성공한다. 물가에 모여든 사자들은 새끼 버팔로의 숨통을 죄면서 포식할 준비를 한다.

그런데 뜻밖의 불청객이 찾아든다. 악어 두 마리가 나타나 쓰러진 버팔로의 다리를 물고 잡아당기기 시작한 것. 아프리카 초원에서 버팔로를 사이에 둔 ‘줄다리기’가 시작된 것이다. 여기서 승자는 사자 무리다.

그런데 새끼 버팔로를 뭍에 올려놓고 배를 채울 준비를 했던 사자들은 굴욕적인 상황에 처하게 될 줄을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사자의 공격을 받고 달아났던 부모 버팔로가 친구들을 데려온 것. 수십 마리가 사자를 둘러쌌다. 사자들은 의기소침. 그러나 먹이 곁을 떠나지 않았다. 버팔로들이 사자를 위협하고 뿔로 받아 날린다. 사자들은 하나 둘 꽁무니를 뺐다.

그 사이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새끼 버팔로가 스스로 일어나 버팔로 떼 속으로 걸어들어 간 것이다.

새끼 버팔로의 놀라운 생명력, 사자들의 강렬한 포식 본능, 악어의 ‘공짜주의’, 버팔로 떼의 경이로운 단결 정신이 이 동영상을 최고의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르게 뒷받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