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어류

사상 최대 오징어? 해변에 떠밀려 온 8m 자이언트 오징어

Sosahim 2007. 7. 11. 18:59

(사진 : 태즈메이니아 해변에서 발견된 심해 오징어 )

 

 

호주 태스매니아섬 서해안에 죽은 지 하루도 안된 것으로 보이는 대왕오징어( Archotheuthis) 한 마리가 휩쓸려와 과학자들을 흥분케 하고 있다.

 

11일 호주언론에 따르면 이 거대 오징어는 10일밤 태스매니아주 스트라한 근처 오션 비치에서 한 주민이 발견했는데 호주에서 발견된 가장 큰 대왕오징어 중의 하나로 무게가 250kg, 외투막 직경이 1m, 길이가 8m 가량 된다는 것.

 

태스매니아 박물관 학예관 데이비드 펨버튼 씨는 이날 현장조사에 나선 과학자들이 이 괴물 오징어의 DNA와 조직 표본을 채취한 뒤 호바트로 운반하여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물관의 무척추동물 담당 선임 학예관 제너퍼 워커-스미스 씨는 이 오징어가 부력을 위해 암모니아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식용으로 추천할 생각이 없다면서 전혀 맛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년 동안 거대오징어를 관찰, 연구해온 펨버튼 씨는 태스매니아주에서는 그동안 동해안과 남동해안에서 가끔 발견되었지만 서해안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흥미롭고도 수수께끼 같은 발견"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겨울에는 거대오징어들이 태스매니아 연안 대륙붕을 따라 모여들어 '그레나디어' 물고기를 잡아먹는데 그때 향유고래들이 북상하면서 거대오징어를 모조리 잡아먹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발견된 거대오징어는 죽은 지 하루도 안된 것처럼 사체가 아주 싱싱하다고 전하고 과학적 연구를 위해 이를 보존했다가 박물관에 공개 전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Tasmanian Parks and Wildlife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