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큰 물고기 종의 가격은 얼마나 할까?
6일 새벽 부산공동어시장에서는 몸무게 1.2t(길이 6m)의 고래상어가 상장됐다. 지난 5일 오후 4시께 경남 남해안에서 조업하던 쌍끌이 어선 11제일호와 12제일호의 그물에 잡힌 것이다.
고래상어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류 가운데 가장 큰 종으로 최대 18m까지 자란다. 몸무게도 최고 15~20t에 달한다.
삼천포항에서 4.5t 트럭에 실려 부산으로 실려 온 고래상어는 곧 바로 경매에 넘겨졌다. 하지만 중도매인들은 아무도 고래상어에 '손(가격 입찰)'을 내지 않았다.
부산공동어시장 김종철 판매상무는 "전국 상어요리 판매점에 모두 전화를 했지만 사겠다고 나서는 곳이 없었다"며 "어분을 만드는 사료공장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몸집 큰 고래상어가 인기없는 이유는 식용에 적당하지 않은데다 멸종보호종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이다.
샥스핀(상어 지느러미) 요리로 사용되는 종류는 흉상어, 흙상어, 청새리상어가 대부분이다. 난대성 어종인 고래상어는 태풍을 전후한 시기에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가끔 어획된다.
국립수산과학원 고정락 연구사는 "갑작스런 강풍과 높은 파도로 방향 감각을 잃고 연안으로 밀려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고래상어는 크릴새우 같은 작은 물고기를 물과 함께 들이 마셨다가 여과해서 먹는다. 국제자연보호연맹은 △최고 150년을 사는 오랜 생존 기간 △낮은 번식률 △무분별한 포획의 영향으로 개체수가 급감한 고래상어를 '멸종위험에 처해 있는 동물' 목록에 올렸다.
'희귀한 동식물의 세계 > 어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총 쏘는 물고기? (0) | 2007.08.09 |
---|---|
'명태'라는 이름의 유래 (0) | 2007.08.07 |
전설속 심해어 ‘꼬리투라치’ 부산 또 출현 (0) | 2007.08.07 |
황금빛 미꾸라지 (0) | 2007.08.02 |
2500미터 심해에서 ‘코끼리 문어’ 포착 (0) | 2007.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