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게라고 하면 집게발을 치켜 세워들고 적을 위협하는 공격적인 모습을 생각하기 쉽습니다. 더욱이 성질 나쁜 게들이 많아서 서로 발질을 하며 같은 종류끼리도 서로의 발을 끊으려 발버둥치기도 하지요.
그런데 만두게라는 녀석들은 집게발을 다른 용도로 사용합니다. 바로 얼굴을 가리기 위해서 말이죠.
첫날밤 새색시마냥 얼굴을 가린 이 게는 등딱지가 매우 통통하게 생겼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만두처럼 통통하다 하여 만두게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얼굴을 가린 모습이 부끄럼 많이 타게 생겼다 하여 shamefaced crab 이라고 부르지요. 부끄러운얼굴게인가요? 또는 box crab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대범하게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통통하게 생겨서 속살이 많을 것 같은데 실제로 등딱지 속은 텅텅비어 별로 먹을게 없다고...
아기를 안고 있는 만두게? 아니죠~ 짝짓기 중이랍니다.
대범한 수컷과 부끄럼타는 암컷, 이건 조금 부끄러울만 하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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