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식물

3억 짜리 송로버섯

Sosahim 2007. 11. 28. 11:32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한 숲 속에서 지난 50여년 동안 가장 큰 1.5㎏짜리 하얀 트러플(송로버섯)이 발견됐다.

트러플 채집가이자 판매상인 크리스티아노 사비니는 23일 자신이 키우는 ’로코’라는 이름의 개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 피사 인근 숲 속에서 하얀 트러플을 찾아냈다고 영국의 가디언 위클리가 26일 전했다.

사비니는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로코가 점 찍은 곳을 1시간 이상 파낸 끝에 땅속 80㎝ 깊이에서 검은 트러플에 비해 더욱 희귀한 하얀 트러플을 발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비니는 “로코가 너무 흥분해 나는 로코를 묶어 놓아야만 했다”면서 “그 트러플에서는 믿을 수 없는 향기가 풍겨 나왔다”고 말했다.

이 트러플은 1954년 발견 당시 아이젠하원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했던 2.5㎏짜리 하얀 트러플에 이어 2번째로 큰 것이다.

지난 주말 현지 트러플 박람회에는 소식을 전해 듣고 이 트러플을 구경하기 위해 많은 주민들이 몰려 들었다. 이 트러플은 내달 1일 마카오에서 개최되는 자선경매에 붙여진다.

마카오 자선경매를 주관하는 기셀레 오베르티는 “하얀 트러플은 20일 이내에 먹어야 하는 만큼 신속하게 운송해야 한다”며 “최근 더 작은 하얀 트러플의 경매가인 14만 유로(1억9천만원)의 기록을 깨뜨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하얀 트러플은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에서 발견되고 있으나 올해에는 지나치게 건조한 여름 날씨로 인해 채취량이 많이 줄어 들었다.

살비니는 “우리가 발견한 트러플은 얼마 전 15일 동안 내린 비의 덕택”이라며 “이 트러플은 하느님이 준 선물”이라고 말한 뒤 결정적 공헌을 한 로코에 새로운 집을 사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무게 1.5kg짜리 흰 송로버섯이 지난 1일에 마카오에서 열린 경매에서 예상가 15만 유로(한화 2억 600만원)을 훨씬 뛰어 넘은 33만 달러(한화 약 2억 9700만원)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는 마카오, 이탈리아 플로렌스, 영국 런던 3곳에서 위성으로 연결돼 동시에 진행됐으며 마카오 입찰자들은 특이 경매에 열띤 모습을 보였다.

지난 11월 이탈리아에서 강아지가 발견한 이 송로버섯은 지난 50년간 발견된 것 중 가장 큰 것으로 거대한 크기 뿐만 아니라 특이한 생김새 역시 눈길을 끈다.

 

▲ 마카오의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의 부인과 33만 달러에 낙찰된 송로버섯.


이탈리아 요리사 알폰소 라카리노씨는 “이 송로버섯은 이상하게 생겼다. 일반적인 송로버섯은 둥근 편인데 이것은 사람의 뇌처럼 생겼다. 하지만 훌륭하다”고 말했다.

이 송로버섯은 많은 입찰자들 가운데 전화연결을 통해 경매에 참가했던 마카오의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에게 330만 달러(한화 약 2억 9700만원)에 낙찰됐다. 스탠리 호의 네번째 부인인 안젤라 렁씨가 그를 대신해 경매소에서 낙찰된 송로버섯을 건네 받았으며 매우 기뻐했다.